얼마전 같이 일했던 친구 하나가 매우 분개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초기에는 대형 수주라고 좋아하면서 그 공은 영업을 잘 한 임원이 가져갔다고 한다. 막상 진행해보니 처음 계획만큼 유연하게 흘러가지 않아 결국 손익이 기대보다 낮아지게되었다. 이 부분은 과로서 현장에서 팀을 지휘한 리더가 지게 되었다.

전형적인 공은 위로, 과는 아래로라는 원칙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이런 잡음이 나오게 된 연유에는 두 사람의 다른 출신배경이 작용한다.
한 사람은 컨설팅 회사 출신이라 공을 극단적으로 위에서 챙겨가는 운영 방식에
익숙하다.
다른 한 사람은 인화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속에서 성장해서 서로 도닥거려주면서
함께 가는 운영을 기대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기본적으로 공이 위로 쏠리도록 만들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구조가 회계법인, 경영 컨설팅 등의 회사인데 여기서는 소수의 파트너가 성과의 대부분을 독식한다. 80:20 법칙을 현실에 적용하여 설명한 명저를 만들어낸 리처드 코치도 바로 컨설팅회사의 파트너였다.

결국 직장 생활도 하나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존을 도모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이곳 저곳에 컨설팅적 사고가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이 흐름에 익숙해지려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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