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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옆동네에 갔다가 본 녀석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얘를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정말 손이 따뜻할 수 있을까?

며칠 생각해보고 확 지를까? ㅠㅠ

자제해야 되는데.....

참..가격은 19,800원이고, 지포오일 1통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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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1-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제가 너무 손이 시려서 조금 아까 손난로라도 살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자판을 치고 있다 보면 손이 무지 시려요..ㅜㅜ

깍두기 2005-11-0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터인 줄 알았어요

물만두 2005-11-0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중학교때 아버지가 사주신 손난로예요^^ 넘 따뜻하고 좋아요^^

paviana 2005-11-0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써 보셨어요? 음 사는 쪽으로 80% 기울어감..ㅠㅠ

깍두기님 / 다시보니 그럴 위험성이 다분하군요.그러나 남이야 그렇게 생각하던 말든 따뜻하다면야...

아영엄마님 / 저도 삼실에서 글씨 쓰기가 힘들어요..발도 시렵구요..

panda78 2005-11-0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도 하나 살까봐요. 탐나라..

날개 2005-11-0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집에도 있는데 말이죠... 첨엔 열심히 쓰다가, 요즘은 알콜 넣는게 귀찮아서 잘 안쓴다는..^^;;;;;
알콜 가득 채우면 24시간 정도 간다는데... 중간에 잠깐 끄는 기능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게 없어서 아쉬웠어요..(한번 켜면 끝까지~^^)

sooninara 2005-11-0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당연히 라이터인줄 알았어요.
한번 켜면 끝까지라니..무서븐 놈이군요^^

paviana 2005-11-0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님 / 뚱뚱해서 내복입음 굴러다녀야 되요..ㅎㅎ

과일과 추리님 / 오 님도 수족냉증이시군요.저도 그런듯해요..

수니님 / 무서븐 놈이지만 그래도 이쁘지 않나요?

날개님 / 삼실에 가스놓고 조금씩만 넣고 쓸까 생각중이에요. 다들 성능은 좋다고 하시는거 같아서요..^^

판다님 / 예쁘긴 하죠? 님도 하나 사세요..ㅎㅎ

검둥개 2005-11-0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이쁘잖아요. 꼭 라이터 같아요. 난로라니 더욱 마음이 가는군요.
지포 난로, ㅎㅎㅎ : -)

paviana 2005-11-10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검둥개님 서재에서 글 2개에 댓글달고 왔더니 님도 제 서재에 2개의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ㅎㅎ

가시장미 2005-11-10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따뜻한 남정네의 손을 놔두고 왜 저런것을 쓸까요? 으흐흐흐 =_=
언니. 남정네를 만드시는 것이.................;;;;;;;; (이러다 맞겠다)후다닥~~~

paviana 2005-11-1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야 ~~ 세상에 남정네가 차고도 넘친다고 삼실에서 손붙잡고 일하는것은 동방예의지국에서 할 짓이 아니지 않겠니 ㅎㅎ
 

어제는 회사에서 몇달동안 계속되었던 프로젝트가 끝난 날이었다. 회식2차로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불렀다.1시간쯤 넘어 다들 노래 부르는중 우리의 중간보스가 긴급제안을 하셨다.그냥 부르니 재미없으니 100점 나오는 사람에게 거금 5만원을 걸겠다는 것이었다. 다들 환호작약..그담부터는 모두 노래자체에 집중해서 관중석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로지 가사와 박자에 집중하게 되었다.

다들 몇곡 부르고, 너무 돈에 초월하는 듯한 공주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곡 살포시 부르기로 했다.이상은의 '언젠가는' .이상하게 무척 좋아하는 노래인데도 노래방에서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는 노래였는지라, 중간에 박자를 놓쳐 한소절을 놓치기까지 했다.자리에 앉으면서 에이 90점도 안나오면 넘 챙피한대 라고 생각했는데, 맙소사....

100점이었다.이제까지 노래방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점수가 돈 5만원에 나온 것이다.나 뿐만 아니라 다들 경악.나의 중간보스님도 설마했는데 그 점수가 나오자 지갑부터 꺼내보시는 것이었다.

내가 돈을 받자 분위기 급락 -_- 회식끝이었다. 이 돈을 홀랑 다 내가 먹을까 아님 낼 점심이라도 사야되나 잠시 갈등했지만, 옆에 있던 직원이 모 사고 싶은책 사라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ㅎㅎ 그리하여 방향이 비슷한 직원과 양재역까지 택시를 타고 왔는데도 남은 돈이 36,500원이 내손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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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알뜰하게 지르지 않았는가? 판다님께는 안 사겠다고 하고  공돈 생기자마자 댐시 사버렸다.히히 참으로 보람찬 회식이었다.다른 사람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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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노래만 잘해도 책이... 대단하세요. 전 노래 잘하는 사람이 젤 부러워요. 아, 운동잘하는 사람하고요^^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5-11-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노래 한곡으로 책 살 돈 오만원을 따내시다!! 추카추카~~ ^^

조선인 2005-11-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니아 연대기, 기어이 지르셨군요. *^^*

가시장미 2005-11-04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언니. 그 남은 돈 여기서 좀 푸시죠~~^0^  앗! 그 돈으로 책을 사셨다는 말이구나. ㅋㅋ 그나저나 노래실력이 무진장 궁금!!!


로렌초의시종 2005-11-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금 그 책 살지 말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어흙흙.

paviana 2005-11-0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이제까지 무수한 회식이 있었는데, 돈을 건것은 첨이었어요.아마 마지막이 되지 싶어요.ㅎㅎ 저도 운동은 젬병이에요..

아영엄마님 / 100점이 나오는 순간 저도 어찌나 당황스러웠는지...어쨌든 감사합니다. 오늘도 최연성이 이기고 3위를 차지하고 낼은 오래간만에 그분이 우승하기를 우리 손모아 빌어보아요..

조선인님 / 그러게요..기어이 질렀답니다..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세계사 교과서가 저를 약간 갈등하게 만들었지만, 공돈이라서 앞뒤안보고 일단...ㅎㅎ

장미야 / 남은 돈이래봤자 택시비 뻬면 380원이란다...그리고 기계가 몬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어, 그전에 99점이 나와서 아깝다고 했거든...

paviana 2005-11-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종님 / 아 그새 오셨네..전 시종님이 쓰신 박물관의 역사를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데려왔다 다시 데려다 놓았답니다.일단 건축이야기가 땡기고 아이 책이 없는게 찔려서 님의 책 대신에 괴물예절이 한자리 차지했지요.살림에서 나온 절대왕정,유럽왕실 이런책 읽으셨으면 리뷰좀 올려주세요..thank to 하게요.ㅎㅎ
나니아는 저도 옆에서 별로란 말듣고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들어답니다.그놈의 5000원 쿠폰때문에...ㅠㅠ 저도 그맘 잘 알지요...
축하는 무슨 ^^;;. 그래도 감사해요..

비로그인 2005-11-0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축하드려요. 역시 공짜는 쪼~아!

BRINY 2005-11-0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가 가는 한 모임은 100점이 나오면 나온 사람이 돈을 내는 시스템인데 거기는 반대네요?

panda78 2005-11-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공돈 생기면 지르셔야죠! 그럼요! 와- 와- ^ㅂ^)/
안 사시겠다던 파비아나님도 사셨는데, 저도 얼른 주문해야겠어요. 지금 4만원 맞추느라 머리 싸매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ㅎ

paviana 2005-11-05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 ㅎㅎ 감사해요..공짜는 양잿물이라도 좋지요 ..

BRINY님 / 아니 그런 시스템도 있나요? 음..전 100점이라는 점수를 처음봐서...그럼 다들 그 모임에서는 대충 부르겠네요..저처럼 기계고장으로 100점 나오면 어떻해요.^^

panda님 / 일단 지르로 나니 맘이 편합니다. ㅎㅎ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고나 할까.
 

마태님
너무 해요.어제 제가 글 올라온거 읽었을때는 저한테 넘긴다는 말 분명히 없었단 말이에요..ㅠㅠ

요즘 올라오는 첫키스 글들을 읽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도무지 첫키스의 기억이 없는것이다. 이런 낭패스러운 일이 있다니...대신 첫 입맞춤의 기억만 또렷할 뿐.물론 그거나 이거나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이해해주신다면 고마울따름이다. 2개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이 페이퍼에서 나가시길..ㅋㅋ

대학교를 졸업한 해인 23살 3월초쯤이었다. 당시 나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우르르 몰려서 만나는 남자친구녀석들이 몇몇 있었다. 2월에 생각지도 않게 a라는 친구에게 고백을 받게 되었다. 그전까지 난 a의 화려한 여성편력이야기 듣는것을 상당히 재미있어하며 술을 마시는 사이었는지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거기다가 남자가 잘생기면 인물값을 한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겼는지라 이제까지 알아온 남자들중에서 제일 잘생겼던 (당시에 깃발날리던 장동건보다 낫다는 생각을 쪼금은 했다.물론 지금은 장동건이 100만배쯤  멋지다고 할수 있다) a가 그런 말을 하자 기쁘다기 보다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솔직히 말하면 아주 쬐금은 좋았다.

즉답을 못해준 나는 a와 만나는 친구들 중  한명인 b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게 되었다. a가 딱히 싫지도 않았지만, 그의 진심이 약간은 의심스러웠기 때문에 b에게 의논하고 싶었다. 만나서 한참을 이야기를 들어주던 b는 a와 만나지 말고 자기와 만나자는 그때로서는 (지금이라면 별 걱정거리도 아니지만)  폭탄발언을 나에게 했다. 이를테면 혹떼러 갔다가 혹 붙이는 상황이랄까....

그당시 철없던 나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서 이러다가 내가 초딩때부터 친한 친구들 사이를 다 망가트릴지도 모른다는 지금으로서는 우습기 그지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거의 화를 내면서 둘다 안만나 라는 선언을 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연대에서 신촌 기차역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b는 바려다 주겠다고 내 뒤를 따르고 있었고,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서 자기와 만나자는 말을 했다. 갑자기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내가 왜 좋은 친구를 한꺼번에 2명이나 잃어야 한다는 둥의 소녀적 감상에 젖어 있던 난 길에서 울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라  연대에서 기차역가는 길에 사람이 좀 많은가...흐르는 눈물을 어찌할바를 모르면서도 사람들이 혹시 내가 남자한테 채여서 우나 보다는 오해를 받는게 싫었던 나는 바로 옆의 골목안쪽으로 들어가서 울기 시작했다. 음 이골목 아직도 생각난다.

내가 마구 울자 당황했던 b는 우는 날 살며시 안아주었고 그  포옹을 푸는 순간 살짝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었다...아주 잠깐... 아무말도 못하고 난 울음을 그치고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고, 그 입맞춤 때문이었을 것이 아마 80 %가 넘었을 듯 하지만, 몇번의 망설임과 왔다갔다하는 마음 속에서 b와 사귀게 되었다.

첫키스도 그후 b와 했었는데 , 이상하게도 그 기억은 별로 없다. 아마 길에서 한 그 첫 입맞춤이 키스이상의 의미였기 때문일거다.


휴 ~~~ 숙제 끝.

이렇게 어려운 숙제 남에게 넘기기 싫으니 자진해서 하고 싶은 분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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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1-02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로맨스소설 읽는 기분이어요~!!+.+

paviana 2005-11-02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님 / 짜릿하셨다니 다행이네요..넘 별게 없어서 마태님만 아니었음 아마 쓰지도 않았을거에요..

날개님/ 로맨스 소설치고는 별 재미가 없죠.ㅎㅎ

마태우스 2005-11-0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역시 미인은 경쟁이 치열하군요. 그럴 거면 나랑 사귀자고 한 b의 말이 히트입니다^^ 숙제 감사합니다.

가시장미 2005-11-0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언니 ^-^ 추천입니다요! 이렇게 솔직하게 밝혀주시니. 너무 좋아요~~

paviana 2005-11-0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 미인은 아니구요..그게 왜 친구따라 강남가는 분위기 였을겁니다..그런거있잖아요..

가시장미님 / 써넣고 보니 별거는 없는데, 그때는 왜그리 심각했는지...추천은 이런글에 하라고 있는게 아닌 것 같으이..^^

2005-11-04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11-0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이 무에 그리 중요한거라고요..전 아주 처음에 즐찾한 서재에서 하나도 안 늘었어요..즐찾이 많아지면 브리핑이 좌르륵 뜨자나요..그럼 못보고 지나치는 글들도 생기고..그러니 넘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ㅎㅎ글구 전 글 많이안써요..주로 여기저기 읽고 다니는것을 좋아하지...(실은 글이 전혀 안되요 -_-)

검둥개 2005-11-0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혹떼러 갔다가 혹 붙이는 상황이랄까" 너무 재밌어요. 근데 더 잘 생긴 a군이 은근히 불쌍해요. 그러니까 일테면 b군은 순전히 파비아나님을 중간에서 가로챈 거잖아요. ㅎㅎㅎ 그 분 운이 무척 좋으셨군요 :-)

paviana 2005-11-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잘 생긴 A군은 여전히 잘 만나고 있어요..저의 영원한 술친구지요.^^

검둥개 2005-11-10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두 영원한 술친구 겸 미남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우우우우 @.@
*^^*

paviana 2005-11-1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친구랑 연애안한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그럼 혈맹술친구가 없을뻔 했거든요.^^
 

어제는 지난주에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사람과 조촐한 환송회를 했다.음 나와 이번에 그만둔 분이 먼저 만나고 그전에 그만둔 청년이 나중에 합류했으니 상당히 조촐했다.


얼마전에 그만둔 분인 a는 정말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그만둔 케이스였다.아니 거의 짤린 수준이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짐싸 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본인도 당황스러웠지만, 나도 무슨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 없어서 한동안 어리버리했다.

짐을 싸시는 분위기로 보아하니 정상적인 환송회같은것이 있을 분위기가 아니였기 때문에 메신저와 문자로 무조건 술약속을 받아냈다. 직급은 나보다 위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어리기도 했고, 내일을 보이지않게 많이 덜어주려고 한 분인지라 나도 맘이 아팠다.

미리 약속을 잡아놓았지만, 설마 요즘 하고 있는 일이 막바지에 이르러 모두 정신이 없었지만, 난 우리 중간 보스나 (a를 스카웃한 분이다) 다른 직원들이 말로는 모라고 못해도 메신저라도 언제 우리끼리만이라도 한번 봐요 라는 멘트들을 날릴 줄 알았다.

근데 오호 통재라... 어제 나랑 술을 마시면서 a는 자기에게 술 마시자고 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했다.우리는 강호인으로써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는지를 애통해했다...

친하기로 따지자면 난 a와 4개월동안 같이 일했지만, 제대로 술한번 마셔본적이 없고 다른 직원들은 야근과 주말 근무 등으로 정말 얼굴 마주보고 살다시피 했기 때문에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살면서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내가 알고 이해할수 있는 강호의 의리는 이런것이 아니다.별로 좋은 모습으로 나가지 못한 분에게 어떻게 밥한번 먹자는 말을 하는 인간이 없다는 말인가? 이런 잡것들...

제발 이번 바쁜일이 마무리되면 사람들이 a에게 한번 보자고 전화했음 좋겠다. 다시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대한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세상이 넓은 듯 해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설령 다시 못본다하면 좋은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아야 될것이 아닌가..

한동안 내 메신저 명이 一期一會였던적이 있다. 나도 퍽이나 지랄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인간관계의 폭이 무척이나 작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만나는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다 내맘같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살았음 좋겠다. 아무리 직장이라는 곳이 인간의 형상을 한 짐승의 무리라고 해도 말이다.

글을 쓰고 삼실을 한번 둘러보니 인간들이 더 싫다.ㅠㅠ 이런 드러운 성격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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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1-0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나쁜 사람들이네요. 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구요. 다만.
직급은 나보다 위이지만 나이는 나이가 어리기도 했고--> 나이는 나보다 어리기도 했고

paviana 2005-11-0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마태님 고쳤어요..메모장에 조그맣게 놓게 썼더니 ㅠㅠㅠ
그쵸..정나미없는 인간들이에요..거기다가 가끔 네가지도 없어서 제 속을 뒤집어놓을 때가 있답니다..

속삭님 / 넘 오래전의 일이라서 기억이 안나요...바뻤는데, 아침에 오니 열이 또 확 받아서리..그냥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지요..

조선인 2005-11-0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난 왜 강호의 도에 웃음이 나는 걸까요?
그래도 알라딘 오프의 만남은 도가 있죠?

검둥개 2005-11-0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넘 터프하시군요. 파비아나님 너무 멋져요. @.@
"이런 잡것들..." 이 표현이 왜 일케 맘에 들죠 오호호 ^_____^*
(사무실에 가서 써먹어야쥐 ㅎㅎ)

야클 2005-11-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리가 있는 분이시군요. ^^

paviana 2005-11-0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제가 특별히 의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 다시 못 본다고 해도 우연히 마주치는 날 웃으며 인사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었거든요..언제 한번 보자고 해놓고 저런식으로 만나면 얼마나 뻘쭘하겠어요..그러지 않기위해 술 한번 사는게 그리 비싼건 아니더라고요.

검둥개님 / 멋지긴 모가 멋져요.ㅠㅠ 근데 제가 가끔 저런 표현들을 쓴답니다.아주 친한사람들에게만이지만요..그런 의미에서 님과 전 친한거 맞지요?

조선인님 / 강호의 도가 어때서요.ㅎㅎ 글구 알라딘 오프하고 비교하면 안되지요.비교할게 따로 있지요..

날개 2005-11-0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 분위기... 거 참~ ㅡ.ㅡ;;
요즘 들어 점점 사람들이 삭막해 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진주 2005-11-0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만에 강호의 도를 논하는 분을 뵙네요 ^^
그리고, '잡것들'이라는 표현은 진주도 더러 했노라고 검둥개님께 좀 전해 주세요.
파비아나님, 떨어진 강호의 도를 어캐 추스려 올려야할쥐....흠흠......세상이 우째 되는건쥐 원..츠암내....쯔쯔..

paviana 2005-11-0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그쵸. 삼실 분위기 그렇지요.. 이제 하던 일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갔으니 누군가 이성을 찾았음 하는데, 모르겠어요...

진주님 / 님도 강호의 도를 아시는군요.^^ 저도 참으로 걱정스러워요.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들이 점점 무슨 대단한 일처럼 되어가는 세상이에요..

검둥개 2005-11-0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진주님도 파비아나님도 다 넘넘 멋있으세요. ^______^ 한 때 무협지와 홍콩영화에 일로매진했던 사람으로서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니 마음이 아프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

paviana 2005-11-0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 그쵸 강호의 도는 땅에 떨어지면 안 되는데, 제가 좀만 높으면 두둘겨패서라도 강호의 도를 다시 세울텐데, 그게 아쉬워요..
 

비때문인지, 내 기분탓인지, 오늘은 알라딘도 왠지 쳐져있는거 같다.삼실은 끝간데 없는 바닥이고, 회사 끝나면 오늘도 난 치과를 가야 한다.

우울한 기분 때문인지,집중이 안되서 그런지, 어제 한밤중에도 별로 틀리지 않고 했던 스도쿠 초급 문제들이 계속 틀린다.이런 날엔 그저 음악이나 들으면서 단순한 입력작업이나 해야 될거같다.

친구의 홈피에서 듣는 백건우 아저씨가 지금은 딱 좋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아픈 배를 살살 문질러 주시던 엄.마.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워진 배에 느껴졌던 그 따스한 손길이

성악가들이 저마다 목소리가 서로 다르듯이 피아노도 연주자들마다 소리가 서로 다른 법인데



그의 소리는 치유다.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지어진, 소독약 냄새가 하나도 안나는,

그래서 누워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은 . . . 피아노로 지어진 병원.



그가 연습하는 피아노를 언제고 들을 수 있는 그의 이웃들은

평생 병에 걸리는 일 없이 천세를 누릴 것만 같아,

나로서는 여간 배가 아픈게 아니다 :)


친구의 이런 글을 읽으니 나의 축 늘어진 기분도 치유될 듯하다.

thank to 친구야..그리고 백건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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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 잘 다녀오세요~

Phantomlady 2005-10-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다른 사람이 치과를 간다고 하면 웃음부터 나오는 걸까요
잘 다녀오세요 :)

paviana 2005-10-2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이제 갑니다..무사생환을 빌어주세요.

snowdrop 님 / 치과 관계자 분이세요? 전 치과가면 하도 혼나서 암말도 못하고 나와요 ㅠㅠ

水巖 2005-10-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다섯살때 치과 의사한테 욕하고 나왔습니다.
그날 이후 치과는 엄청 가기 싫은곳이 되고 말었죠.

2005-10-22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10-2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 정말요? 수암님이 다른 사람한테 욕했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돼요? 그것도 다섯살때라니...전 무조건 가면 네,네, 하고 나와요.

속삭님/ 엄살이 좀 있었지만, 저 원래 좀 깜찍해요.^^

2005-10-2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26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27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5-10-29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으흐흐흐 죄송해요. 그때 방명록에 남긴글 못 봤답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메일로 왔는데 내용이 없더라구요. ^-^;

2005-10-30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5-10-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그런데. 파비언니라고 부르면 될까요? ^-^
호형호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그냥 편안하게 반말해주시고,.
장미야.. 라고 불러주세요. 글이 안올라오네요. 바쁘세요? 저도 오늘은 쫌 바쁘네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