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때문인지, 내 기분탓인지, 오늘은 알라딘도 왠지 쳐져있는거 같다.삼실은 끝간데 없는 바닥이고, 회사 끝나면 오늘도 난 치과를 가야 한다.

우울한 기분 때문인지,집중이 안되서 그런지, 어제 한밤중에도 별로 틀리지 않고 했던 스도쿠 초급 문제들이 계속 틀린다.이런 날엔 그저 음악이나 들으면서 단순한 입력작업이나 해야 될거같다.

친구의 홈피에서 듣는 백건우 아저씨가 지금은 딱 좋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아픈 배를 살살 문질러 주시던 엄.마.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워진 배에 느껴졌던 그 따스한 손길이

성악가들이 저마다 목소리가 서로 다르듯이 피아노도 연주자들마다 소리가 서로 다른 법인데



그의 소리는 치유다.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지어진, 소독약 냄새가 하나도 안나는,

그래서 누워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은 . . . 피아노로 지어진 병원.



그가 연습하는 피아노를 언제고 들을 수 있는 그의 이웃들은

평생 병에 걸리는 일 없이 천세를 누릴 것만 같아,

나로서는 여간 배가 아픈게 아니다 :)


친구의 이런 글을 읽으니 나의 축 늘어진 기분도 치유될 듯하다.

thank to 친구야..그리고 백건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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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 잘 다녀오세요~

히나 2005-10-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다른 사람이 치과를 간다고 하면 웃음부터 나오는 걸까요
잘 다녀오세요 :)

paviana 2005-10-2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이제 갑니다..무사생환을 빌어주세요.

snowdrop 님 / 치과 관계자 분이세요? 전 치과가면 하도 혼나서 암말도 못하고 나와요 ㅠㅠ

水巖 2005-10-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다섯살때 치과 의사한테 욕하고 나왔습니다.
그날 이후 치과는 엄청 가기 싫은곳이 되고 말었죠.

2005-10-22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10-2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 정말요? 수암님이 다른 사람한테 욕했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돼요? 그것도 다섯살때라니...전 무조건 가면 네,네, 하고 나와요.

속삭님/ 엄살이 좀 있었지만, 저 원래 좀 깜찍해요.^^

2005-10-26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26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0-27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5-10-29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으흐흐흐 죄송해요. 그때 방명록에 남긴글 못 봤답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메일로 왔는데 내용이 없더라구요. ^-^;

2005-10-30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5-10-3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그런데. 파비언니라고 부르면 될까요? ^-^
호형호제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그냥 편안하게 반말해주시고,.
장미야.. 라고 불러주세요. 글이 안올라오네요. 바쁘세요? 저도 오늘은 쫌 바쁘네요.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