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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드라마
타이를 여행하던 관광 버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15명 사망 살아 남은 사람들은 이제 일본에 돌아와 각자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과 전혀 다른 현실 속의 삶을
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다른 이들이 어떻게 볼까 몰라 마시지 못하고,
더이상 혼내줄 부모가 없어서 혼나고 싶은 너무나도 쓸쓸하게 살아가던 그들은
위령제에서의 농담을 계기로 모여서 살기 시작합니다.
힘내가 아닌 힘내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서요.^.^
처음부터 끝까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드라마였습니다.
설정 자체가 특이해서일까요?-보면서 왜 한국 드라마에는 이런 스토리가 없나 가슴 아팠습니다.
1회에는 사고가 나는 버스 속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냥 사람들의 어울림 그리고 결국 살아 남은 가족들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을 흔적들
한 고등학생은 아버지가 자꾸 권하는 초코바를 먹지 않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게임을 하지 말라는 아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한 여학생은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결국은 자신의 삶에 남은 그 들의 마지막 기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지구 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네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라고,
만약 택시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난다면 바로 옆에 있는 운전기사가 너와 함께 죽는 사람이라고.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 순간 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기억일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9명의 삶이 정말 세세하게 보여집니다.
나는 달라요라고 처음에 말하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르다고 다 각각의 인생이 있으니까,
동일한 사고를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어도
불륜 여행을 하던 한 여인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고
또 가족만 버스에 태웠던 가장은 자신이 그 사고의 현장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움츠리고,
모든 이들이 이렇게 만나서 살아갑니다.
어쩌면 다녀오겠습니다란 말을 하고 싶어서, 그리고 어서오세요란 말을 듣고 싶어서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