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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ㅣ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루이스 캐롤은 이 책을 착실하게 계획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씌어진 이후에 한참 있다가 썼다고 하네요.
이상한 나라가 순간적인 영감으로 씌어진 책이라면 이건 정말 많은 고민 속에서 씌어졌다는 이야기,
그래서 더 짜임새 있다는 이야기도 읽은 것 같습니다.
하여간 전 얼마 후에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된다고 한 말에 호기심이 동해서
이 두 권을 읽었습니다. 이상한 나라는 읽으면서 참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구나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거울 나라는 저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많은 언어 유희는 원판이 아닌 번역판으로 읽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책장 너머의 일로 다가왔고,
그리고 전반적인 틀이 되는 듯한 체스 이야기는 저에게 완벽히 다른 나라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읽긴 읽었는데 아마 반도 이해를 못 한 것 같아,
몇번은 더 읽어야지 이해할 듯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끔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가 이처럼 이 책을 건조하게 읽고 있는 이유가 내가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못 알아 들어서인 지?
아니면 내 머릿 속에 더이상 상상의 나래를 펼칠 공간이 보족해서인지가 궁금해져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