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집에서 10분 정도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사치가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였다. 그는 불치병의 무기력에 몸을 맡기게 되면서 노년 특유의 몇 가지 결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소한 사치를 좋아하게 된 점, 일상을 지켜가는 데 안달복달하게 된 점, 그리고 아무리 오랜 친지라도 굳이누군가를 직접 만나는 일은 꺼리게 된 점, 옷을 입고 목욕을 하는것조차 부담스러워할 만큼 게을러진 점, 신체 기능에 집착하게 된점 등이 그랬다. 그는 자신이 반쪽 사람이 된 사실을 경멸했지만,
이러한 자기혐오조차 노인성 치매가 보이는 짜증 섞인 분노를 일부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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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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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본에서 촉법소년이 동네 여야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시끄러웠다. 참 일본인은 잔인하다는 이야기로 소비되었지만-요즘은 우리에게도 그런 사건들이 벌어진다 참 말 쉽게 하면 안된다. 그 사건의 소년이 성장해서 변호사가 된다면..... 나카야마 시치리는 참 사람을 뜻밖의 곳에서 선하게 보나보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선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그리고. 그만의 세계를 확장해간다. 얼마 간의 시치리 월드를 빠져나가지 못할 듯 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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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란 분명히 자기한테 하는 걸 테지. 그러니까 그런마을 계속해서 하는 녀석은 자기를 계속 속여서 어느새 갱 생할 기회를 잃게 돼. 속죄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그러니까 참회를 말로 하지 마라. 행동으로 보여."
부모는 나쁜 짓을 했으면 사과하라고 가르쳤다.
교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말로 표현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사과하지 말라고 한다. 말로 하지 말라고 한다. 그게 묘하게 참신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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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선량한 얼굴로 나타난다. 그리고 악의를 감춘 친절로 인간을 유혹한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따스한 손으로 방황하는 이를 붙잡고 놓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새 강대한힘을 손에 넣는다.
그렇지만 선은 언제나 무력하다.

익숙해지면 못 할 게 없다고 쇼이치는 말했다. 그 어떤 고생도 익숙해지고 나면 일상이 되고, 일상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흘러가는 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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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일본에서 범죄자 조세 회피로 쓰는 곳에 우리 나라 이름 나온다. ㅠㅠ

"하와이? 아니면 델라웨어인가?"
".....…네?"
"아니면 한국인가. 아니면 홍콩, 미국이라면 그 두 주가특히 회사법이 느슨해서 법인 설립, 해산이 쉽지. 그곳에 아무 법인이나 적당히 만들어서 계좌에 송금해 버리면 당국의눈을 피할 수 있어. 게다가 금리도 일본 국내보다 훨씬 높으 니까 오프쇼어(조세 회피지)로는 더할 나위 없지. 생각 있는부자는 다들 쓰는 수단이야. 그리고 범죄에 사용된 가공 명 의 계좌 동결을 골자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구제법을 빠져나갈 절호의 방법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사업가를 표방히는 자네가 그걸 모를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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