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라 정말 감사하다.

오늘 이 드라마를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자꾸 늘어지는 스토리와

-그냥 복수하려면 팍 하고 쫙쫙 진행하지, 뭘 그렇게 망설이나,

자꾸 반복되는 이야기들

-아직도 이해 안가는 한 가지는 태영이가 왜 두 형제의 사이에 서면안되는가,

[가을의 전설]에서는 한 여자가 세 형제의 사랑을 받고 막둥이랑 약혼하고,

둘째랑 자고 그리고 큰 아들과 결혼해서 살기도 했는데,

그리고 자꾸 나오는 개인기들을 보면서 경악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오늘은 김정은이 노래까지 하더군요.

자꾸 비중이 작아진다고 해서 들어간 배려인 지, 지나치게 보이는 배려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러면 왜 수혁이는 노래 안시키나? 이동건은 심지어 음반도 낸 적이 있는 카수 아닌가?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화상 전화기-그게 뭔가요? 제가 신기술에는 지나치게 문외한이어서-를

밀어주려는 의도도 보이더군요.

 

앞으로 3회 남았는데,

여태까지 보여줬던 그 많은 껀수들의 반도 처리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늘 기업을 아니 기업의 사장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가 했던 방법으로 갈 것 같습니다.

임시총회 그 날이 바로 기주의 승리가 되든 반전이 되든 하겠더군요.

내일이면 태영이가 사라지고,

다음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서 기업 주주 모으기 드라마가 될 것 같네요.

그리고 파리로 찾아가나요?

아니면 소문처럼 빈털털이가 된 기주가 태영이를 파리에서 만나든 지 하겠네요.

생가해보니 거의 엔딩이 차태현이 출연했던 최고의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와 거의 닮은 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엄니의 주장은 마지막 순간 수혁이가 기주를 도와줄꺼라고 하고,

-울 엄니가 좋아하는 배우들 중에서 그래도 미남형에 드는 배우는 이동건 하나입니다.

아니면 기주의 전 부인이 도와줄꺼라고 하시네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정말 그 전부인 마음에 듭니다.

뭐라고 할까? 이전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능력있고 쿨한 여성상이라고나 할까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서 질척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맹하게 착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질투도 하면서 그래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그런 여자.

그런 형의 인간들만 나오면 스토리가 안나오는 지 몰라도,

그래도 지나치게 콩쥐나 팥쥐형만 있는 젊은 배우들의 캐릭터만 보다가

다소 인간같은 캐릭터를 보니 굉장히 좋습니다.

그 배우 이름이나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전 이번 드라마에서 그 사람이 가장 좋네요.

물론 기본은 박신양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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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4-08-0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큭큭....저두 수혁이가 전화 꺼내서 팔길이로 주욱~ 뻗치는데 웃겨서 죽는줄 알았어요~~~>ㅂ< 전 어지간한 PPL은 있어야한다고 찬성하는 쪽인데도 이번건 좀 심했더군요...쯧, 왕심각하다말고 웬 과,광고?!!! ^^;;;;;;;;;;
기주 전부인 역할, 참 괜찮죠?!! 맘에 들어요^^ 완전 마음을 떨구지 못해서 질투를 하면서도 자기 밥그릇이 아니라는걸 인정할 줄아는 멋진 사람이더군요(크~~~부러운 성격!!! ^^a)

진/우맘 2004-08-08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짜, 오늘은 재미 없었어요. 흥.....게다가 김정은, 노래하면서 그렇게 예쁜척을 하다니....드라마를 위해서라면 좀 더 망가져 줬어도 좋으련만. -.-
그리고, 심현섭은 도대체 왜 나와서 얼쩡대는 건지?!

soyo12 2004-08-0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심현섭은 개콘 할때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sbs로 넘어갔을 때 왠지 밥그릇 나누기 같아서 갑자기 애정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둘다 안 보지만, 이상하게 그런 콘서트 출신 코미디언들은
패널로 나오면 참 말 못하지 않아요?
특히 심현섭이 심했던 것 같아요. 상황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애매한 코미디언을 드라마에 기용하는 것보다 통통튀는 연기 잘하는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기주도 쓰고, 수혁이도 쓰고,
세창이도 쓰고, 그래도 전 싫습니다.
전화하면서 상대방에게 얼굴 보이는 거 너무 부담스럽지 않아요?
화상 전화 개발 소식에 얼마나 공포에 떨고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