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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의 처음 시작 모토가
귀여운 여인 그 이후였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로 줄리안 로버츠는 리차드 기어와 행복했을까?
그런데 어느 덧 우리들의 귀여운 여인은 그 환한 미소를 잃어가고
표류하기 시작한 것 같다.
뭐랄까 정말 요즘 유행하는 탈 장르 아니 복합 장르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할까?
지금 현재 나오고 있는 드라마의 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출생의 문제가 한꺼풀 벗겨지면서
-통계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나라의 상위 5%까지의 인구 중에서 과연 사생아는 얼마나 존재하는 지,
왜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상류층의 가정에는 사생아가 꼭 존재하는 지, 아 맞다. 존재 안하는 가정 있었다.
인어아가씨의 이주왕네. 그 외에는 기억이 안난다.
이제는 본격적인 기업 암투 드라마로 나아가려고 한다.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이유로 확 돌아버린 수혁이는
-왜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를 삼촌에게 뺏기는 건 되고 형한테 뺏기는 건 되나?
사랑에도 촌수 서열이 존재하나? 그리고 뭘 그리 많이 기주에게 뺏기고 살았다는 거지?
항상 옷 털어주던 엄마의 모습? 음 정말 어리광장이는 수혁이다.
하기사 나에게도 차 뽑아달라고 하면
바로 고급차 뽑아주는 삼촌이나 할아부지 있으면 그렇게 어리광 부리겠지?
아마도 내가 기주보다 수혁이에게 열을 내고 있는 건 그의 철부지적 사고 방식때문이다.
최소한 그는 기주처럼 일하는 척 하지도 않는다.
그게 그의 장점이라면 뭐라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엔 수혁은 오히려 기주보다 돈을 더 잘쓴다.
그는 말로는 삼촌이 부자고 자기는 부자 아니라고 하지만
막상 돈 써대는 건 그다. 그게 화가난다.
차라리 그런 말을 하지 말든지, 아니면 돈을 내달라고 하질 말든지.
다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수혁이가 복수에 들어가나본데
그 인간 사고방식이 틀렸다. 최이사 말이 맞다.
내 밥그릇 뺏겠다고 남의 밥그릇에 덜어 놓을 수는 없다고 하던가?
그 생각 안지키다가 망하는 나라 많이 봤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시청률을 의식한 나머지,
확실하게 기주와 태영의 러브 스토리도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각박해진 현실에서도 시청률 유지를 위하여 끊임없는 이벤트와 대사를 날릴 것이다.
13회편에서는 심지어 기주가 캐주얼까지 입고 자전거까지 탔으니
내일은 또 어떤 이벤트로 우리를 기쁘게 해줄까?
그러니까 그냥 [옥탑방 고양이]처럼 둘이 열심히 닭살 날리고 조금 수혁이랑 트러블 있다가
그냥 배깔고 돼지 배나 가르면서 끝내달라니까.
그럼 난 정말로 행복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