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포네 모이스트 투웨이 케익 - 22g
화이트앤블랙
평점 :
단종


 

모 홈쇼핑에서 얼마전에 45만개를 팔아 치웠다는 커버 + 라는 브랜드(?)의 트윈 리필을 한동안 잘 썼다. 이름답게 커버력 끝내주시고, 색깔도 밝은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나는 트윈을 평가할 때 제일 먼저 커버력을 본다.  한번에 두텁게 발리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커버력이 어떤가를. 종종 트윈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프레스드 파우더 정도의 커버력을 지닌 제품을 보면 화가 치밀 정도..라고 하면 좀 과장일 테지만.  제대로 된 케이스도 없이 플라스틱 리필 케이스에 든 채로 써 왔던 저 제품이 떨어질 때가 다 되어 이번엔 뭘 사볼까 망설이던 찰라, 알라딘에서 멋진 이벤트를 열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알라딘, 감사합니다- ^^

1. 당첨되어 받은 페르세포네의 투웨이 케익(이하 트윈)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거대했다. 이렇게 큰 케이스는 정말 처음 보는 듯.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려 한 듯한 묘-한 황금색과 중앙의 살구분홍빛 로고는 진짜... 죄송하지만 넘 촌시럽다.. 페르세포네의 전신(맞나?)빨간통도 이 제품처럼 한눈에 딱 알아볼 수는 있지만 무쟈게 촌스러운 케이스를 자랑했던 걸 생각해 보면, 저기... 디자인에 좀 더 투자를 하시면 어떨지...? ^^; 요즘엔 초저가 브랜드들도 꽤 깔끔하고 이쁜 케이스를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케이스 좀 더 이쁘게 만든다고 가격이 오를 것 같지는 않은데..  
다른 분들도 다들 말씀하시듯이 거울 큰 거 하난 좋다. 아, 커서 좋은 점 하나 더 있다. 퍼프가 커서 한꺼번에 넓은 면적을 바를 수 있어서 편하기는 하다. 퍼프의 질도 꽤 좋은 편이다. 얼굴에 펴바를 때의 느낌이 아주 부드럽다. 다만 두텁지는 않아서 빨고 나면 약간 추레해질 듯 한데(아직 빨아보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빨아서 말린 뒤에도 처음처럼 보송보송 부들부들하다면 리뷰를 고칠게요. ^^; ), 퍼프를 갈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만큼 일반적인 규격 외의 케이스와 퍼프를 만들어 냈다면, 퍼프를 따로 팔아줘야 한다고 본다. 가격은 한 1000원 정도면 좋겠다. 희망사항이다. (혹시 벌써 팔고 있나? 그렇다면 아무 문제없지만서도... ;;)  마음같아서는 정품을 사면 퍼프를 넉넉히 한 세 개 정도 주면 좋겠다. 세 개 째의 퍼프를 버릴 때쯤 되면 리필을 살 때가 가까워질 것이고, 물론 리필에도 퍼프를 한 두 개는 줘야..  ^^;

2.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필름지로 덮는 거, 진짜 최악이다. 안그래도 크기가 와방 커서 한 손으로 들고 퍼프 잡고 토닥토닥하기 힘든데(집에서 화장할 땐 몰라도 밖에서 수정화장할 때 이 필름지만큼 골치아픈 놈이 없다.) 이 놈을 대체 어쩌란 말인가. 거울 위에다 올려놓나? 그럼 큰 케이스의 단 하나의 장점(양많은 것도 장점이라면 큰 장점이지만)인 큰 거울이 완전 꽝이 되는데? 부디 고정되어있는 플라스틱 덮개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부피가 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어차피 지금도 만만찮다. 쬐끔 더 커진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거다. 혹시 알아차린 날카로운 사람들도 이 덮개 때문이라 하면 잘했다 박수쳐 줄 거라 믿는다. 아님 말구. ;;

3. 색상은 조금 밝은편. 커버+와 비교하면 아주 조금 분홍기가 도는 듯, 그러나 비슷한 톤이다. 타 브랜드의 21-23호 쓰시는 분이면 좀 밝다 느끼실 듯.  커버력은 중간 정도다. 한두번 바르면 웬만한 얼룩덜룩은 엔간히 가려지는 커버+(자꾸 이 제품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하지만, 바로 전에 쓰던 제품이라 자연히 비교가 됩니다.)보다는 확연히 떨어지지만, 이거 이거 이름만 트윈이지 팩트잖아! 할 정도는 절대 아니다. 서너번 덧칠하면 점은 몰라도 연한 주근깨 기미는 가려질 듯.  향은 좀 있는 편인데,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다.

4. 그런데... 이 제품은 워터프루프가 아닌 듯하다. 토닥토닥 펴 바르고 쓰레기 버리느라 몇번 왔다갔다 했더니... 반쯤 지워졌다. 그것도 얼룩 덜룩, 클렌징 오일을 발랐을 때와 비스무리한 형상으로... 여름에 쓰기엔  안 좋다. (지겨우시겠지만) 커버 +는 워터프루프다. 세 겹으로 덧바르고 운동하고 와도 땀은 흐르지만 화장은 보송보송 그대로다. 모 홈쇼핑에서 이 제품 파는 여자가 물 뿌리고 휴지로 닦아내는 걸 자주 보여주는데, 쇼가 아니다. 땀만 닦인다.  페르세포네 트윈 바르고 영화보러 간 어느날.. 두 손에 다 뭔가를 들고 있는데 얼굴에 땀이 흘러 찝찝하고 간지럽길래 왼쪽 어깨로 쓰윽 닦았더니 - _ -;  으와- 검은 옷이 살색이 돼 버렸다.  화장한 다음에 코 풀면(죄송합니다.. ;;) 코 부분 다시 발라야한다. 여름에만 안 쓰면 상관없겠지만, 어쨌든 휴가용으로는 별로.

 

이것저것 다 고려해서 별 세 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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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7-2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화장품 리뷰가 너무 웃겨요^^ 저도 커버+나 사볼까요?

2005-07-26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7-2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네무코님 요즘에 행사해서 스킨커버랑 트윈 세 개씩주거든요. 좋아요. ^^; 근데 컨실러 두 개 주는 건 영 애물단지.. ;;
그리고 화차는 없구요. 지난번에 빠뜨린 딕 프랜시스 세 권 빌려드릴게요. 그리구 블랙캣 시리즈 1-3까지 하구요. ^^

panda78 2005-07-2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도 있는데요. ^^

panda78 2005-07-2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괜찮을 듯 한데요.. ^^;; 테스트는 필수!

2005-07-27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겜보이 2005-07-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정말 웃긴다 ^o^ 그런데 운동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