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마임 라헬 내추럴 나이트 수분 젤 - 80g
마임
평점 :
단종


몇 년 전부터 엄마에게 빌붙어 알로에 마임 나이트 수분젤을 써 왔는데, 작년쯤 제품이 리뉴얼되었다. 용기도 바뀌고(용기는 촌스럽던 금장 뚜껑에서 심플한 느낌으로 바뀌어서 더 좋아졌지만.. ), 용량도 100미리에서 80미리로 줄어들었으며, 결정적으로 크림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 것은 투명한 젤 안에 작고 노란 알갱이가 들어 있어서 바르다 보면 알갱이가 녹아내리는지, 터지는지 하여튼 없어지면서 스며들었는데, 이 알갱이가 없어지고 연노란색의 젤로 바뀌었다. 향도 훨씬 강해졌다. 이전 제품은 거의 향이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처음 신제품 샘플을 받아 썼을 땐, 이 향 때문에 자극적이고 독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며드는 느낌도 예전 것이 더 젤에 가까웠다면, 리뉴얼 후의 제품은 크림과 젤의 중간 정도 되는 듯 약간 농도가 진해진 듯 싶다.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예전 제품이 좀 더 즉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지금도 예전 제품이 그립긴 하지만, 이미 바뀌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신제품에 적응하고 있다. 예전 것만 못해서 그렇지, 가격대비 성능으로 따지면 이만한 수분젤도 드물다.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지성피부라면, 엔프라니나 에체(이건 요즘 안 나오는 듯)의 수분크림, 마몽드 아쿠아크림(이것도 단종된 듯) 과 같이 유분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피부에 물을 바르는 느낌을 주는 가벼운 수분 크림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20대 후반인 내 피부엔 물같은 수분크림은 약간 부족하다 싶고, 이 정도가 딱 적당하게 느껴진다.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감촉은 꽤나 마음에 들고, 향도 일단 적응되면 괜찮다. 계절 상관없이 바르기에 적당하고, 요즘처럼 많이 바르면 피부가 갑갑하고 피부 위에서 겉돌 때는 스킨 이후 이 제품 하나만 발라도 될 정도로 촉촉하다. 데이젤-반투명 초록색 젤-은 바르고 난 직후 잠시동안 끈적이는데(피부를 살짜쿵 코팅하는 느낌이 든다), 나이트 젤은 마무리감이 보송보송한 편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데이젤, 나이트젤 나눠져 나오지만 둘 다 아침 저녁으로 발라도 상관없다.

테스트해 보고 정품을 사 보고 싶다면, 옥션이나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필름 샘플을 먼저 사서 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바뀌기 전의 제품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별 하나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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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5-07-3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리뉴얼 되면 용량이 줄어들까요?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리뉴얼되면 바뀌는 것이 없다는 느낌에..좀 그렇더군요. 가격이 바뀌거나 용량이 바뀌거나 하여튼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