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물렁한 튜브형으로 나왔을 때 꽤 만족스럽게 썼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새로 장만했습니다. 2년째 줄곧 써 오던 가네보의 남색통 수정액 자외선 차단제 (수정액처럼 묽은 하얀 액체 타입으로 속에 볼이 들어 흔들어 쓰는..)가 리뉴얼된 뒤로, 마땅히 쓸만한 것이 없어 고민하다가 결정했지요.
작년 가을부터 올 3월까지는 피부에 부담이 덜한 듯한 차단지수 20의 비오레 약산성 자외선 차단제를 썼는데, 4월이 되면서부터 차단지수 20으로는 웬지 불안하여 여름용으로 샀는데 만족스럽네요. (이 제품은 차단지수 50입니다. PBA+++)
가격은 30밀리에 13000원대로, 아주 싼 편은 아닙니다만 그리 비싼 것도 아니지요. 랑콤은 같은 용량으로 5만원정도 했던 것 같아요. 랑콤, 비오템, 로레알 자외선 차단제의 주 성분은 같거든요. (멕소릴). 사용감 측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격대비로 따지면 이 제품, 꽤 추천할 만 합니다.
전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 포르셀레인(베이지)색을 샀는데, 이 색이 어두워서 맘에 안 드시거나 색이 없는 걸 원하시면 흰색을 사시는 게 낫겠습니다. (전 트윈 21호쓰는데 잘 맞네요.)
처음에 나왔을 때보다는 성상이 약간 더 묽어진 듯 슥슥 잘 펴발리구요, 어느 정도 커버력도 있는 편이라 피부에 잡티가 많지 않다면 이 제품 위에 파우더 바르는 것으로 여름화장은 끝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넷사만큼 매트하지는 않지만 유분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 심한 지성만 아니시면 얼굴용으로 쓰시는데 큰 무리 없을 거라 봅니다. 신제품은 피부과 테스트를 따로 거쳤다지만, 민감한 피부시라면 썬크림 사시기 전에 테스트는 필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