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 우리시대의 지성 5-016 (구) 문지 스펙트럼 16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구판절판


독서란 효율적인 시간 운용이라는 사회적 차원과는 거리가 멀다. 독서도 사랑이 그렇듯 그저 존재하는 방식인 것이다.
문제는 내가 책읽을 시간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그렇다고 아무도 시간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진대),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결국 시간에 대한 장황한 논의는 올백머리 가죽부츠의 황당한 몇 마디로 일축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읽을 시간요? 난 아예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요!"
그가 주머니에서 짐 해리슨의 [가을의 전설] 포켓판을 꺼내 보이자, 벌링턴이 그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린다.
"아하..... 그래서 재킷을 살 때는 먼저 주머니의 크기가 포켓판인지 제대로 된 규격판인지를 확인해야 하는 거로군!" -161쪽

"어머어머 어떻게 스탕달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어요?"
물론 그럴 수 있다.-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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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1-2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아닌데요? ^^ [소설처럼]이 온 거에요. ^^;;

panda78 2005-01-2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저는 루슬란과 류드밀란도 좋은데요? ^ㅡ^;;

2005-01-27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4-1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작봤으면 좋았을 글입니다!! 정말 제목이... 유혹적이네요.. 구입하게 만드는... 당분간 보관함에 넣고 고민하게 생겼네요...^^;;

미네르바 2005-05-0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다른 님의 서재에서도 보고 보관함에 넣었어요. 꼭 사고 싶어지는 책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