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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쉬어 글로스 립스틱 - 4g
시세이도(Shiseido)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복합성
G시리즈였다고 기억한다. 시세이도가 원래 있던 라인을 싹 접고(엘릭실 파우더도 정말 정말 좋았는데...ㅜ_ㅜ) The Makeup라인을 런칭하기 전 정말 좋아했던 립스틱들이. G-2가 발그스름한 색이었던가. 틴트를 연하게 바른 듯 입술을 자연스런 붉은 색으로 물들여주던 그 색과(제일 비슷한 색인 라네즈 루미나이저 레드보다 말끔하고 자연스럽게 발색되고 입술도 트지 않았다), 살구색 두 가지는 정말 시세이도 매장 웨이팅 리스트가 몇 장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적이 있었다.
그 두 가지 립스틱만 있으면 다른 건 필요없었는데, 누가 파우치 째로 훔쳐간 것이 아닌가. 더 이상 구할 수도 없건만. 새로운 라인이 런칭되고 난 뒤, G시리즈와 비슷한 쉬어 글로스 립스틱 S 시리즈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반색을 하며 달려가서 빨간 색 S-5를 샀다. 그러나 G시리즈가 '글로스'같은 립스틱이었다면, S시리즈는 '글로스' 보다는 '립스틱'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었다. 정말 발색 잘 된다. 보이는 그대로의 색이 정말 부드럽게 발린다. 그러나 립스틱이다. 글로스가 아니다. 글로스같은 립스틱도 아니다.
말간 빨강을 바랬지만, 두번만 겹쳐 바르면 쥐잡아먹은 빨강이 나왔다. 색상은 예쁘지만(촌스럽지 않은 밝은 톤의 빨강.)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조금 아쉬웠다. G시리즈가 다시 나와준다면 이번엔 10개 쯤 쟁여 놓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