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고 있는 수필집입니다.

서머셋 몸은 돈은 사람의 제6감각과 같아서 그것 없이는 나머지 다섯 감각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크 트웨인은 우정은 영원한 것이어서 친구가 돈을 꾸러 올 때까지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멘.   - 황금의 위력 중

 

부자가 되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다. 적게 먹고 가늘게 똥을 누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아닌가 한다.
- 부자가 되는 길 중

 

---- "보험 이야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제로는 열심히 비아냥거리고 있는 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

 

 

언제 여자의 손을 잡고, 언제 여자의 허리를 안고, 언제 어디서 키스를 해야 되나? 나의 통계에 의하면 5월 3일 저녁 8시 37분 24초가 제일 알맞은 시간이지만, 정감록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눈치 봐서 알맞은 때가 적기, 적순간이다. - 데이트하는 요령 중

 

 

내가 죽은 뒤 땅 속에 묻히게 된다면 비문을 어떻게 써 달라고 할까 생각해 봤다. 심사숙고 끝에 이런 글이 어떨까 생각했다.

'이 땅에 충청도 촌놈이 묻혔습니다. 그의 일생 소원은 사람들이 착각하여 그를 서울 신사로 보아주었으면 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좀 유치한 것 같아서 멘켐의 비문을 꾸어다 쓸까 한다.

'내가 이 속세를 뜬 뒤, 나를 아직도 기억하고, 내 유령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분이 있으면, 죄인을 용서하고 못생긴 아가씨에게도 윙크를 던져 주십시오.'  - 유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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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4-10-2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예요.
선물도 여러권 했었어요. 읽고 행복해서...
결혼 광고 낸것도 재미있죠? 정말 cool하게 산 사람인 것 같아요.
이런 아름다운 책 한 권 남기고 가셔서 더 행복하실 것 같아요. 전시륜님!

panda78 2004-10-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수선님.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이면 책이 나온 것도 보고 가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어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될 자신은 없고.. 흐흐.;;)

로드무비 2004-10-22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는 왜 그렇게 서둘러 이 세상을 뜨셨을까요?
알고보면 이런 분이 우리 주위에도 한 명쯤 있겠죠?^^
없으면 말고......

panda78 2004-10-2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없으면 말고..." 큭큭.. 전시륜님도 그렇게 말씀하실 거 같아요. 흐흐흐. 아니면 말고-

반딧불,, 2004-10-2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안 좋아하실 듯 했는데,
아쉽네요. 그럴 줄 알았음 그때 같이 보낼 것을..
시집 보내버렸군요ㅠㅠ

panda78 2004-10-2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유, 반디님, 메디치도 다 못읽은 걸요.. ;;;
반디님 덕에 알게 된 책입니다.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