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골 아가씨 지젤은 로이스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왕자이며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광란의 춤을 추던 중 지병인 심장병이 발작하여 죽고 만다(제1막).
결혼 전에 죽은 아가씨는 윌리라고 하는 숲속의 요정이 되는데, 지젤도 숲속을 지나가는 남자를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가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온 알브레히트는 요정들의 포로가 되고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지젤은 그를 지켜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가까스로 새벽의 종소리가 울려서 요정들은 물러가고 알브레히트는 구원을 받는다(제2막).
제1막 어느 날 독일 라인계곡에 위치한 한 마을에 귀족(공작)인 알브레히트가 평민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이 마을에 사는 지젤이라는 청순하고 순박한 시골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던 우직한 시골청년 힐라리온에 의해 알브레히트가 귀족이며 이미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심장이 약했던 지젤은 그 충격으로 그만 숨을 거두고 만다. 두 남자가 지젤의 죽음을 서로 상대의 잘못으로 여기고 회피하면서 1막이 내려진다.

힐라리온과 알브레히트
충격을 받은 지젤
제2막에서는 지젤의 죽음에 자책감을 느낀 두 사람이 후회를 하면서 지젤의 묘지를 찾는다. 황량한 숲속에서는 밤만 되면 윌리(남자들에게 배신당해 죽은 처녀들의 영혼)들이 나타나 밤새도록 춤을 추다가 새벽이 되면 자기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 이 윌리들은 춤을 너무 좋아하다 죽은 처녀귀신들이다. 힐라리온이 나타나 자기 때문에 지젤이 죽었음을 사죄하며 지젤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때 윌리들이 나타나 그에게 계속 춤을 추게 하여 지쳐서 연못에 빠져 죽게 만든다.

알브레히트도 하얀 백합꽃을 안고 묘지에 등장한다. 알브레히트 역시 힐라리온과 같이 윌리들에 휩싸여 죽음을 눈앞에 둔다. 그때 지젤이 나타나 윌리의 여왕인 미르타에게 살려줄 것을 간청하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알브레히트와 지젤은 이 작품의 백미인 ‘그랑 파드되’를 춘다. 밤새도록 춤을 춰서 지쳐 죽기 직전에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윌리들은 숲속으로 사라진다. 지젤의 숭고한 사랑이 알브레히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알브레히트는 그녀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 숲속을 향하여 지젤을 찾는 소리를 계속 외칠 때 막이 내린다.

미르타에게 알브레히트를 살려 줄 것을 간청하는 지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는 지젤의 숭고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윌리의 의상인 백색의 ‘로맨틱 튜튜’다. 이 의상은 귀신,요정 등과 같이 환상적인 인물을 표현할 때 입는 것으로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에 토슈즈를 신음으로써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윌리들





알브레히트와 윌리가 된 지젤





1막의 사랑에 빠진 순수한 시골 처녀와 2막의 윌리가 되어 버린 영혼이라는 극과 극의 역할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자 무용수들에게 아주 힘든 발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