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우맘님께서 빌려 주신 책 <(_ _)> 감사합니다--- ^^
책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그 페이지를 다시 읽고 있노라면 어김없이 페이지 귀퉁이가 접혀져 있더군요. ^---^ 괜시리 기쁘더랍니다.
앞부분과 결말은 그저 그랬구, 책과 독자에 관한 이야기들만 눈에 쏙 쏙 들어오더군요.
그것만으로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한 부분만 인용해 볼게요.
P.95 -96
글쓰기란 어느 모로 보나 골치아픈 일이오. 한 번 생각해 보시오. 종이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를 베어야 하는지, 책을 보관하디 위해 얼마나 많은 공간이 필요한지, 책을 찍어내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혹시라도 책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돈이 얼마나 들지, 그렇게 책을 사서 읽는 불운아들이 얼마나 지루할지, 책을 사 놓고도 읽지 않는 파렴치한들이 얼마나 양심의 가책을 느낄지, 읽으면서도 이해 못 하는 속 좋은 멍청이들이 얼마나 울적할지, 끝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독서 또는 비독서와 결부된 대화가 얼마나 거만함으로 가득할지, 그리고 또 기타 등등하며!그러니 나에게 글쓰기가 강간처럼 해롭지 않다느니 하는 얘기일랑 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