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놀고] 8월 둘째주 만화신간 - 2

덥다는 말을 지난 일주일 동안 50번은 넘게 들은 것 같아요. 정말이지, 너무나 덥습니다. 이제 '덥..'이라는 말만 들어도 온몸에 열이 날 지경이예요.

이 더운 여름, 냉커피 한 잔씩 마시며 그나마 생명을 부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편집팀원들이 열광하
며 마시는(저의 경우에는 '들이붓는'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커피는 바로 요놈입니다. 네슬레 쵸이스 쿨믹스, 홈플러스에서 네슬레 행사전을 하길래 덥썩 100포가 넘는 대형포장을 사왔습니다. 셰이크컵도 두 개나 덤으로 받구요, 랄랄라.

쟈뎅 아이스믹스도 맛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희 집앞에는 안 파는 것 같아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냉커피에 맛들이면 안되는데..

예상대로 <요츠바랑!>은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던만큼, 첫날부터 무서운 기세로 베스트 순위권에 상승, 현재  5위입니다. 곧 1위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츠 아키코의 아름답고도 미스테리어스한 만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신작이 오랜만에 선보였습니다. 저도 주문을 해놓고 아직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츠 아키코의 작품을 예전에 한창 모으다가 자금사정으로 포기했었습니다. 단편집들도 꽤나 무게감이 있어서 아껴가며 읽던 기억이 나네요. 이 작가의 그림에서는 그윽한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족자에서 여인이 튀어나온다거나, 난초가 사람으로 변하는 등의 내용은 아무나 그리긴 힘들죠)

 

조금씩 게으름을 부리고 있는 것 같은 작가, 서문다미씨의 신간입니다. <그들도 사랑을 한다 5>. 다섯 달 만에 나왔네요.

순정만화는 순정만화인데, 무언가 독특한 느낌의 하이틴로맨스(..라고 저희 서점에는 분류가 되어있습니다만). 야자와 아이의 <내 남자친구에게>의 표지를 보는 듯한 저 상큼하고 발랄한, 전형적인 소녀만화의 표본같은 표지. "이것은 하이틴 로맨스야!"라고 외치는 작가의 부르짖음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엔드>를 너무도 강렬하게 기억하는 독자들 덕분에 서문다미씨의 이미지는 100% 순정적인 것 같지는 않군요, 훗. 주기적으로 "5권 언제 나와요?"라고 물어보는 중고등학생들 때문에 괴롭다는 동네 만화대여점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 완결입니다. <사랑의 달걀>의 마키무라 사토루도 그렇고, 이 작가도 간만에 빠른 페이스로 작품 하나를 끝냈네요.

최근 <내일의 왕님>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읽었지만, 스토리도 좋고 작품에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강해 손에서 놓지 않고 읽게 되더군요. (신라면을 끓여서 식탁 위에 두고 읽었습니다..) 사실 줄거리만 봐서는 "뭐여, 이거 막판에는 @^*(해서 1!&(*하겠는걸?"하고 예측이 되지만, 이 작가의 강점은 아무렇지도 않은 캐릭터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쓱쓱 섬세하고 생생한 인물로 재창조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제 타입의 그림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게 여겨지는 작품 들 중 하나입니다.

다음주에도 역시나 굵직한 작품의 신간들이 출간됩니다.

첫 타자는 우리들의 꿈과 희망, 노다메♡치아키의 이야기, <노다메 칸타빌레>입니다. 다음주에 9권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콩쿨에 출전한 노다메의 수상여부, 치아키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어째 갈수록 노다메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치아키님이 이번 권에서도 품격을 유지하며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약간은 변태스러운 오버액션의 대격전장, 제빵만화 <따끈따끈 베이커리>의 신간도 출간예정입니다.

<맛의 달인>과 더불어 이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일본 만화의 강점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한가지 소재에서 무궁무진한 줄거리를 발전시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물론, 그 와중에 작가의 역량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12권, 어느 만화든 이 부분이 고비입니다. 조금은 지루해지려고 하는 순간,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지 궁금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고스트 바둑왕>의 작가가 새작품 연재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데스노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트에 적힌 이름 순서대로 사람이 죽는다, 라는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고스트 바둑왕>의 단아하고도 생기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연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10일부터 <소년챔프>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기 바랍니다.

 

알라딘 편집팀원들이 전원 소장하고 있는 만화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책, <몬스터>입니다!

<마스터 키튼>, <20세기 소년>과 더불어 우라사와 나오키의 명작으로 꼽히는 <몬스터>가 일제히 절판되었습니다. 애장판으로 복간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무시무시한 스테디셀러이니만큼, 분명 재출간될 것 같긴 하지만요. 다시 나오더라도 가격이 오르거나 편집상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남은 재고는 출판사인 세주문화에서 3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www.seju.net/frames/board/readframe_1.asp?idx=242 <몬스터>와 더불어 동시에 절판된 <지뢰진>, <암스>, <해원>등도 모두 쟁쟁한 명작들입니다.

저도 그간 전전긍긍하며 못 샀던 <몬스터>, <해원>을 냉큼 주문했습니다. 행사기간은 8월 19일(목)까지네요. 아직 소장하고 있지 않은 분이 있으시다면, 서두르시길! 

마지막 소식입니다. 1990년대 후반 무렵, 하이텔을 비롯한 통신에 열혈동호회까지 생기게 할 정도로 인기
를 끌었던 타마키 신의 <팜> 재판 소식입니다. 추리물, 연애, 코미디 등, 만화의 다양한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어느 장르라고 구분하기조차 힘든 이 심오한 만화는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절판된 이후에도 동대문 중고만화에 문의를 해오는 이가 적지 않았구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명대사들을 툭툭 내뱉던 등장인물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보시길. http://www.comicstorm.co.kr/event/banner/palm.asp

 

조만간 또, "와, 이런 소식이!"라고 생각될 만한 것이 생기면 찾아뵙겠습니다. Enjoy your 더위!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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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팜 재간-! 우하하하 >ㅂ< 그리고... 하츠 아키코님의 신작은 읽었고...
네가 사는 꿈의 도시 완결? 사야겠네... 노다메 9권! 이것도 봐야 되는데..
데스노트도 재미있을 것 같고... 흐흐흐- 기쁩니다!

starrysky 2004-08-1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다!!!!!! 어흐흑, 이게 몇 년만이야~~ 정말 너 맞냐? 앙??
당장 주문, 아니지.. 뛰어가서 사는 편이 빠르게땅.
근데 '네가 사는 꿈의 도시'는 왜 일케 빨리 끝나버린 거래요. 몇 십권쯤 더 나와도 되는데.. ㅠㅠ

판다님, 저 어제 부리님 이벤트에서 1등 한 거 보셨어요? ^^v 판다님 계셨음 그 영광을 판다님께 돌렸을 텐데 아쉬워용~ 오늘 타스타님 이벤트에서도 열심히 함 해보께요!!! >_<

panda78 2004-08-13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께 돌리신 거 잘-하셨어요. ^ㅂ^
타스타님 이벤트...는 저도 할 거야요! >ㅡ<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새로 나온 것두 아주 재밌더만요? ^^ 특히 그 나미가시라 토오코 선생이 어쩌구 하는 푸념조의 뒷이야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귀엽더라구요! ㅋㅋㅋ
ㅇ에미코 야치 씨가 요즘 힘이 없나봐요. 장편이 영.... 드무니... ㅡ..ㅡ;;
그나저나 이마 상의 백귀야행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래요?

starrysky 2004-08-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벌써 보셨어요? 우와~ 빠르셔라.. 이번에 근 2년만에 나온 거 있죠. 아후, 못살겠어요 정말. 에미코 야치씨는 완결 안 난 옛날 것들부터 빨리 완결을 시켜주심이.. 어쩜 완결됐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안 나온 걸까요?
백귀야행은. 엄.. 무서워서 안 보는 저로선 그 향방을 알 도리가 없사오나 시공사에 쳐들어가서 알아내오라 하심 알아내올 수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