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처럼 책을 쌓아놓고 읽는 중년 남자.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책들은 더 두꺼워진다. 요지부동이다. 의미가 완전히 텅 빈 궁극의 책은 우리가 블랙 홀이라고 부르는 별들---이 별들은 너무나 밀도가 높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골무 속에 그 전체가 다 들어갈 수 있다---처럼 그 자체 내에서 붕괴된다.

 


11월의 어느 아침

무엇 때문에 나는 책과 함께 멀리 대기 속을 날아왔는가?
여기는 서늘하고 조용하다. 어떤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다.

뱀다리 : 아래 책을 달고 날아가면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부흐홀츠의 <책그림책>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은 다 보셨던 그림들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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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7-0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림을 몰라서 첨봐요^^
책 위에 사람이 떠있는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퍼갈께요^^

starrysky 2004-07-0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그림책>이다. 호호. 부흐홀츠에 홀딱 반하게 만든 책.. (사실 부흐홀츠 딴 책들도 다 봤기 땜에 출처가 좀 헷갈리긴 합니다..)
그의 다른 책들은 그림과 내용의 조화가 잘 안 이루어져서 좀 밋밋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림이 좋아서 저도 갖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