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uperfrog > 요즘 모모는..
더운 날씨 때문에 저렇게 귀에 통풍이 잘 되도록 머리를 쫌매고,
이제나 저제나 치즈를 줄까 엄마의 손을 예의 주시하며 살고 있다.
일요일밤 혼자 집보는 틈을 타 부엌 베란다 문을 열고 보조부엌에 잠입, 바닥코팅제를 담아 둔 피트병을 갈취하여 현관 앞에 좍 뿌려두고 그마저 좀 아쉬웠는지 제 이마 반쪽에 덕지덕지 떡칠을 해놨다.
덕분에 손바닥으로 가슴팍을 다섯대 퍽!퍽! 맞았지만 맷집이 좋아 끄떡도 안 하고
결국은 30분 동안 베란다에 감금되는 벌을 받으며 이마에 묻은 코팅제를 뜯어냈다.
오늘 집에 온 이래 처음으로! 사료를 남겼지만 한 시간 후 역시나 감쪽같이 싹 먹어 없앴으며,
엄마, 아빠의 여름휴가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더운날을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