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h trees in blossom / 꽃이 핀 복숭아 나무 
 1988년 1월. 봄
동생 테오에게
 
생각도 사라졌고, 악몽을 꾸는 일밖에 없다
칼륨 정제를 복용한 덕분이 아닐까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 바로 나를 정신병원에 가둬버리든지 아니면
온힘을 다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내버려다오...
내가 잘못했다면 나를 가둔다해도 반대하지 않겠다!!
그냥 그림을 그리게 내버려둔다면, 약속한 주의사항을 모두 지키도록 하마
내가 미치지 않았다면,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약속해온 그림을
너에게 보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peach trees in blossom>

나중에는 하나의 연작으로 보여야 할 그림이 여기저기
흩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그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되면....내영혼을 주겠다
1888년 1월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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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3-2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작년엔가? 고흐의 서간집을 읽은 적이 있었죠. 그때 그의 쓸쓸한 영혼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그의 그림을 두고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