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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ㅣ 웅진 완역 세계명작 6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손영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소공녀'를 어찌나 좋아했던지, 티비에서 방영하던 애니메이션 소공녀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영화화된 소공녀도 모조리 빌려봤었다. 물론 책을 가장 좋아했다.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살아돌아오는 좀 터무니없는 해피엔딩이라 느낌이 많이 달랐다. 특히 셜리 맥클레인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소공녀는, 셜리 맥클레인의 땅딸하고 뚱뚱한 체형과 얄밉게 생긴 얼굴, 서투른 연기로 그야말로 볼 것이 못되었다. 래비니어의 친구 역할 정도를 했으면 딱 맞았을지도. 90년대에 나온 소공녀는 세라가 인도에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서일까, 세라가 다른 학원 친구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인도풍이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세라 역을 한 아역배우는 아주 예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세라의 화려한 생활에 대한 동경을 더욱 자극했다.(그런데 금발머리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도 역시 아버지가 살아돌아오는 것으로 끝나 불만족스러웠다. <소공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람다스가 다락방을 멋지게 꾸며주는 것과, 원숭이를 돌려주러 가서 옆집 신사가 아버지의 친구였다는 것을, 그 신사가 자신을 몹시 찾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는 장면인데 그것이 몽땅 사라져버린 소공녀란..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이 완역에 가까운 것이라 더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다시 완역본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기Q쁘다. 편집도 고급스럽고 그림도 예쁘다. 그림이 좀 더 많았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소장할 만한 책이라 할 만 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나 조카가 있다면 선물하기에 아주 좋을듯. 버넷의 <소공자>도 완역되어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