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죠 2004-08-18  

울고 있을 때 읽어 봐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그치고
내 얘기를 잘 들어 봐.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그런 아가씨가 살고 있었대.

아가씨가 울 때마다
들판에 나비랑 꿀벌들이 날아와
꿀을 빨아먹기 때문에
아가씨가 슬퍼도 울 수가 없었지.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멈추고
내 얘기를 잘 들어 봐.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그런 아가씨가 살고 있었대.

어느 날 아가씨가 울고 있는데
향긋한 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커다란 곰 한 마리가 나타나
아가씨 눈물을 핥아먹더래.
아가씨는 무서워도 울 수가 없었지.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멈추고
내 얘기를 잘 들어 봐.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그런 아가씨가 살고 있었대.

어느 날 잘생긴 총각이 마을에 찾아와
아가씨는 울 때마다 꿀물이 나오니
그 눈물로 시원한 꿀물 한 잔 타 주시오.
아가씨는 창피한데 자꾸 웃음만 나와.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멈추고
내 얘기를 잘 들어 봐.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그런 아가씨가 살고 있었대.

아가씨가 잘 생긴 총각한테 시집을 갔는데
밤마다 엄마가 보고 싶어 엉엉 울었대.
여보, 당신은 울 때마다 꿀물이 나오니
인절미를 찍어 먹게 계속 우시오.
아가씨는 슬픈데도 자꾸 웃음만 나와.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그치고
내 얘기를 잘 들어 봐.

어? 벌써 그쳤네!


울고 있을 때 읽어 봐/ 위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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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님 판다님, 우울하세요? 으음, 이 일을 어쩌지요?
자꾸 울면 판다가 와서 눈물을 다 핥아먹을지도 몰라요 :)

이 글은 제가 우울할 때마다 읽고, 슬픈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글이에요. 이번엔 판다님 차례에요. 울지 마세요 녜?
 
 
panda78 2004-08-1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사랑 오즈마님,,, 으흑흑흑- 오즈마님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고마워요. 힘 내도록 노력해 볼게요. 고마워요, 오즈마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