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상은 책상이다" 라고 하던 페터 빅셀을 기억하는가?
왜 책상을 책상이라고 해야 하는 가 !
나는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사물을 판단하겠다. 라고 외치던
한남자는 결국 세상을 재명명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세계에는 많은 살아가는 법칙이 존재한다.
의식적으로 지키도록 강제받는 규율이 있는가 하면 , 당연히 지키도록 되어있는 상식들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을 당연하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는가?
사실 주변에서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흔하게 들을 수 있다.
"치매"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 지체 장애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다른 모습으로는 인지가 아닌 동작 이상을 일으키는 사람도 많다.

이 책은 뇌 중 우뇌의 이상을 가진 환자들이 사례를 모아놓았다.
그리고 사실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차분히 시간을 들여서 읽는다면 ,  우리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어쩌면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수도, 그리고 그 다른 행동속에서 절망을 하고 있을지도, 행복을 바라볼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들은 "책상은 책상이 아니다"라고 의도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책상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는 구멍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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