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갓파씨를 참 좋아합니다.
연극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무대 배경을 보기 위해서라면 연극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볼 의향도 500% 상승합니다. ^^
갓파씨를 처음 만난건 서해 컬쳐북스의 "펜끝으로 훔쳐본 세상"입니다.
상세한 세밀화와 함께 호기심 어린 그의 시선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치바나 다케시"씨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작업실을 그려준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그의 책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짐작한대로 갓파씨의 책들은 대부분 "삽화"와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좋아라~)
게다가 책들은 "훔쳐보기"시리즈! 역시 갓파씨~ 런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아요
(훔쳐보기 시리즈는 "위에서 내려다보기" 삽화가 메인입니다 ㅎ)

 소년 H는 전쟁세대(2차대전)인 갓파씨의 유년기 시절부터 자립할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자전적 소설입니다.

전쟁은 어떻게 생활속에 그늘져 있었는지 세노오는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등을 다루는데,
일본의 1935~40년대가 사실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조선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직적으로 당했을까가 더 마음 아팠습니다.
대체 그 시대의 조선은 얼마나 암울했던걸까요.
그리고 일본인들은 얼마나 전쟁을 조직적으로 했던 걸까요.
(1930년대 고베에서 조선인이 무시당하는 존재였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마음 아팠다는...짧은 에피소드였지만 말입니다) 

소년H는 스테디 셀러를 기록한 서적이라고 헙니다.
"세노씨 힘내요~!(라고 말해도 지금은 일본의 유명한 무대미술가)"와 찝질한 마음 두가지를 안으면서 책을 덮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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