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암사자 발란데르 시리즈
헤닝 만켈 지음, 권혁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네! 좋아하는 헤닝 만켈 아저씨의 소설 ˝ 하얀 암사자˝입니다.
미소지은 남자가 다소 절 실망시켰지만 ˝하얀 암사자˝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교정면에서 보면 최악의 센스를 자랑했습니다. 좋은 책만들기는 신국판을 내면서 오타교정도 안본 모냥입니다.무심히 읽어가는 저도 그렇게 많이 발견할 정도면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미소지은 남자를 읽으면 발란더가 ˝과거 자기가 한 살인˝때문에 괴로워 하다 은퇴를 결심했었습니다.
그 살인의 진상이 밝혀져 있는 것이 ˝하얀 암사자˝입니다.
아직 발란더의 아버지는 살아 있고 린다는 아직 어린 여자아이로 묘사됩니다. (그런 린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관이 되었단 말인가!)
˝미소지은 남자˝가 실망이었던 이유는 단순한 내러티브로 절대 권력을 소유한 잔혹한 권력자(겉으로는 명망있는 인물)와의 대결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적 소재였기 때문이었을 지도 모르죠.)

그랬는 데. 지금 이 책을 읽고 보면 ˝하얀 암사자˝를 쓰고 좀 피곤한게 아니었을 까란 생각도 듭니다.
˝하얀 암사자˝는 199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의 탄생전에 만델라 암살작전을 둘러싼 남아프리카-스웨덴을 넘나드는 보어인-흑인-스웨덴인-러시안킬러 들의 이야기입니다.
유색인종들에게 있어 ˝인종차별˝만큼 민감한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는 확장과 이주, 정복의 역사를 거치며 다양한 지배-굴종-차별 문제를 양산했으니까요.

발란더는 이번에도 역시 몸을 내 던지며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자신을 지탱할 것까지 함께 잃어버렸는 지도 모릅니다.
블라디미르가 죽었을 때인지 아나톨리가 죽었을 때인디 아니면 병원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우울증이 시작했을 때인지..

하지만 책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속으로 외칩니다.
˝발란더 아저씨 !˝

모든 사건은 동일하되 동일하지 않지만 연결고리와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그것을 보는 눈을 발란더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홈즈나 미스 마플 , 에르큘 포와르 등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보다 훨씩 복잡하면서 생기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이 듭니다.
(발란더 시리즈를 읽고나니 캐드펠 시리즈는 == 민담이요 포와르는 밋밋하네요. 그래도 캐드펠 시리즈는 전원일기 같은 느낌이어서 좋아합니다.)

하얀 암사자를 읽고 나니 ˝리드베리˝ 수사관과 함께 있는 발란더 시리지도 보고 싶습니다. 번역 안해줄라나.....ㅡ_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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