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다
우타 브란데스 지음, 김미숙 옮김 / 시지락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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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디자인은 예술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히려 아쉽게도 디자인은 예술일 수가 없다. 디자인이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존재이다. 이 책은 디자인의 사회적 기능을 이야기한다. '디자인이 무엇을 반영하는가' 가 이 책의 주제인 것이다. 이 책 중 1장 , 디자인은 문화다, 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들은 꽤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상당히 현실적인 트렌드까지 다루고 있었다. 1장의 문화 부분의 경우는 나름 그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겠지만, 생리적으로 느껴지는 아시아인의 반감을 느끼면서 읽었다. 내가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경험을 논하기에 부족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겪은 문화가 아시아를 대변하지 않기 때문에 , 사실 나의 반감은 근원을 알 수 없는 치기일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런 반감 혹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이 책에서 시대론과 디자인의 성차별론은 꽤 흥미롭게 읽어야 할 부분이다. 왜 독일 디자인의 소비패턴이 고급지향의 검소함 (위선의 검소)으로 흐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담론은 어쩌면 한국이 몇 십년 내에 겪게 될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성차별 부분 역시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남성과 소비하는 여성의 입장 역시 생각해 볼만한 화제였다. 이러한 성차별 적인 직업 군에 대해 우타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새로운 통합적인 디자인 영역을 고민하고 있다. 좀더 사회학적으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싶은 분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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