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여 주요 온라인 서점들은 앞다투어 '추리소설 빅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소설에 여름맞이 이벤트를 할애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은 전통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와 참여도는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책을 즐겨 읽는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미스터리 장르소설들이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징조가 아니겠는가. 반가워할 일이다.
90%이상의 책을 구매하는 '주거래처'인 알라딘은 주요 온라인 서점들 중에서 장르 소설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알라딘에서 이번 여름에는 기존의 할인 이벤트와 더불어 좀 더 색다른 기획 이벤트를 내놓았다. '추리소설 구매왕'이 바로 그것. 아, 그동안 알라딘에서 사들인 추리 소설만 해도 얼마이던가. 내 비록 미약하지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알라딘 마을내에서도 100번 째에는 들어가리라 자부한다. -_-;;
그런데, 이 구매왕 이벤트를 두고 알라딘 내에서도 단연 최고의 미스터리 애호가이신 물만두 님이 "살 책이 없어요" 라고 하신다. 이미 이벤트 대상의 도서를 모두 가지고 계신 것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이 아닌 이상 말이다. 오호, 물만두 님이 사실상 불참이라면? 하고 군침을 내 삼킬뻔도 했으나.
아, 이런. 나도 별로 살만한 책들이 많지 않다. -_-;
물론 물만두 님 처럼 이벤트 관련 도서들을 거의 전부 갖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내 취향과 성향에 의해 이미 구매 대상에서 제외된 책들이 대부분이고 보관함에 넣어 놓은 책들은 그닥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구나. 그나마 보관함에 있는 몇몇 권들은 적립금이나 마일리지로 구매할 예정인 할인율 높고 마일리지 적은 책들 뿐이다. (적립금, 마일리지 구매는 구매왕 집계에서 제외되겠지?)
결국 이런 이유로 나도 추리 소설 구매왕 이벤트는 남의 일이 될 것 같다. 지난 3년간 구매한 집계로 뽑는다면 좋으련만.. 흑.
그렇더라도 할인 이벤트 역시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러나 역시 신간을 제외하면 달랑 여름 이벤트를 기다리며 보관함에 넣어 둔 동서 미스터리 북스 서너권이 있을 뿐. -_-;
그리하여, 나랑 별로 안 친한 뤼팽 시리즈에 살짝 눈길이 간다. 30% 라는데 재미없어도 사야할 것 같은 이 초조함. -_-;;;
내가 갖고 있는 까치 뤼팽 시리즈는 달랑 세 권. <괴도신사>, <813>, <고백> 이다. 그 이외에 읽은 책은 <기암성>, <수정마개>, <뤼팽 대 홈즈> 세 권이다.
뤼팽 시리즈 중 이 여섯 편 이외에 추천할 만한 작품이 뭐가 있을까요? 알라딘에 많은 고수님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황량한 제 서재에 찾아오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열화와 같은 추천의 물결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말이죠. 길 잃은 어린 양을 도와주신다 셈 치고 많이 많이 추천해 주세요.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