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에 좀 치이게 되면서 근 열흘 이상 서재를 방치했습니다.
글을 올리지 못한것 뿐 아니라 거의 알라딘 서재 마을에 들어오지를 못했지요.
언젠가 전에 하얀마녀님이 주말에 자리를 비웠다가 월요일날 알라딘 마을에 들어오면 왠지 서먹서먹하다..라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아아, 물론 다른 서재분들이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괜실히 자신이 먼저 조금 멋적어 지는 그런 아주 약간 어색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죠. 마녀님도 그런 취지의 말씀이셨을 것이고.
왜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여러사람이 모인 모임에서 화장실이라도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의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안에서 왁자지껄 즐거운 웃음소리라도 터지면, 괜한 자격지심과 약간의 소외감이 들 때가 있잖아요? (아아.. 소심한 나만 그런 것인지도) 나 없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지낸것 같아 쓸데없이 혼자 약간 우울해 하는 그런 소심병 말이지요.
3-4일도 아니고 열흘 이상을 자리를 비우다 보니 자칫 이러다가 이러한 생활이 고착화 되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3-4일 서재에 들어오지 못했을 때는 '시간만 나면 들어가야지!'라는 생각이 가득 차 있었는데 하루 이틀 부재가 길어지다 보니 '언제 내가 서재 활동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이대로 더 방치했다간 게을러 터진 저의 성격으로 미루어 서재가 영영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았습니다. 으하하.
그래서 약간 멋적은 마음으로 컴백을 위한 운을 요렇게 살짝 띄웁니다. 귀엽잖아요? 핫핫 (으음. -_-;)
페이퍼 하나 달랑 이렇게 올려 놓고 다시 바빠져서 또 한동안 방치 할지 몰라도, 그동안의 부재기간 동안 혹시 저를 조금이라도 기억해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아무도 안 기다렸다구요? 아아아... T-T)
다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따뜻한 환영을 기대하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