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디퍼 쿄우 38 - 완결
카미죠 아키미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99년부터 연재되어 드디어 완결!!! 마지막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작가의 장인정신에 별 다섯개를 준다. 보통 작품의 스케일이 커지다보면 작가가 감당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은데(대표적으로 슬램덩크) 이 작가는 완결성면에서도 높은 퀠리티를 보여줘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마지막 반전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또 생각해 보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점점 악해지는 길이라는 것에 어느정도는 동감한다. 더럽고 추악한 모습을 마주치게 되고 그러면서 절망하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고... 어느 것 하나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살아간다. 부모에게 실망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쳐가고, 결국 왜 사는지 모르면서 돈 많이 버는 것에만 집착하고..

선대 홍왕의 허무주의가 이해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대극에 선 사람들의 열정이 뜨거웠다.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것은 나의 의지인 것이다. 무엇을 위해 달려가든, 선대 홍왕같은 극한의 허무주의든, 유야의 믿음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은 결국 뜨겁게 살았다.

뜨겁게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 모두에게 박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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