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님 그냥 뭐 별건 아니고..

 한번 가주시면 안 돼요? 라고 했더니, 다들 눈치채시고! 아응, 센스쟁이들^^
미잘에게 포스팅 1등을 뺐겼지만, 난 뭐, 좀 예쁘게 하려고~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09-12-0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왜 뭐하게 뭐하게 뭐하게 뭐하게 뭐하게 뭐하게 뭐하게요!!!!!!!!!!!
아 눈물나요.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rch 2009-12-08 14:24   좋아요 0 | URL
왜일까요~ 아휴, 다 방문했던 사람들이라... 아휴

Arch 2009-12-08 14:29   좋아요 0 | URL
19분 남았어요. 아, 떨려요.ㅋㅋㅋ

다락방 2009-12-08 14:30   좋아요 0 | URL
아 그니까 왜 Arch님이 떨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09-12-0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
감 잡고 다시 왔어요 :)
지금은 8분 남았더군요. 빠샤~~~~~~~~~~~~

Arch 2009-12-08 15:02   좋아요 0 | URL
하악하악, 그 사이에 경쟁자가 생기다니! 무스탕님 영화보러 안 가요? ㅋㅋ
나는 이도 못닦고, 화장실도 못가고, 응? 아이구

다락방 2009-12-08 15:09   좋아요 0 | URL
전.....전..........전...........
아무것도 약속한게 없어요, 아무것도. 잡...잡.....잡지 마세요!

Arch 2009-12-08 15:14   좋아요 0 | URL
ㅋㅋㅋ 겁먹기는~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 뭐야. 왜 난 감을 못 잡은겁니까?

다락방 2009-12-08 14:59   좋아요 0 | URL
말미잘님 빵꾸똥꾸!!

Arch 2009-12-08 15:03   좋아요 0 | URL
여기서 이 멘트가 나와야 합니다. 미잘과 다락방은 어떻게 친구에서 빵꾸똥꾸가 되었는지.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5:03   좋아요 0 | URL
그, 그게 뭔데요?

다락방 2009-12-08 15:04   좋아요 0 | URL
아~ 난 정말 이럴때의 Arch님이 자지러지게 좋더라.

Arch 2009-12-08 15:09   좋아요 0 | URL
에이, 여기다 그냥 수정을 해야겠네~ 댓글이 주렁주렁 달려서 원^^
난 늘 다락방이 좋았는데, 쳇 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랑 빵꾸똥꾸는 대체 어떤 관계인 것일까요. 4분 남았습니다.

다락방 2009-12-08 15:08   좋아요 0 | URL
빵꾸똥꾸는 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되게 미운 사람을 이르는 말이에요. 흥!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5:17   좋아요 0 | URL
헉.

무스탕 2009-12-0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08, 총 50000 방문

여기다 이걸 복사해다 붙이는 이유는?
푸하하하하하~~~~~
완전 추카추카추카~~~~~~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5:21   좋아요 0 | URL
증거 있어요?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5:30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avantgarde/3254295


Arch 2009-12-08 15:51   좋아요 0 | URL
미잘 심각하긴~ ^^ 무스탕님 저랑 같은 시간에 다락방님 서재에서 부비적 거린거에요. 그렇죠?

무스탕 2009-12-08 16:2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증거 없어요. 그냥 복사해서 여기저기(여기서 '여기' 말 그대로 '여기' 고 '저기'란 다락방님 서재를 말하는거지용~) 붙인거 밖엔 죄 없어요.

맞아요. 아치님. 우리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이 부비적 거린거 밖에 암것도 없어요 ^^

paviana 2009-12-0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댓글들 보면서 18분을 18minute로 혼자 착각한 빵꾸똥꾸가 여기 있어요. 흑흑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다락방 2009-12-08 16:12   좋아요 0 | URL
오옷- 에잇틴미닛츠로 착각하셨군요! 고마워요, paviana 님. ㅎㅎ

Arch 2009-12-08 16:34   좋아요 0 | URL
paviana님, 빵꾸똥꾸는 미운 사람한테 쓰는건데? 난 좋은데! ^^

다락방 2009-12-0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 미치겠네. Arch님 대체 왜 여기저기 소문내고 막 그러는거에요, 네? 네? 저는 은둔형 서재인이란 말이죠. 아, 오늘 너무 공개적인 서재인 됐다.

그런데 나는 못하는 저런거, (저런거 이름이 뭐죠?) 해줘서 고마워요. 기분 좋은데요!
그리고 우리 나중에 만나면 비린 남자 얘기 비려 터지게 해대도록 하자구요. 난 비린 남자 얘기가 좋아요.

아, 근데 저 위에 '안젤리나 졸리보다 예뻐서' 이 멘트 자꾸 걸려요. 나 이제 온라인 사람들...어떻게 만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젤리나 졸리보다 예쁜 줄 알고 나 만나러 나왔다가 나를 보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오프 만남 못하게 할려고 일부러 그랬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스탕 2009-12-08 16:30   좋아요 0 | URL
뚝!!!!!

Arch 2009-12-08 16:38   좋아요 0 | URL
일부러 그랬다는데 한표! 농담이에요. ^^ 조금 덜 예쁘다고 했다가 옥찌들한테만 부정형이 안 좋은게 아닌 것 같다란 안일한 생각에 그만, 그래도 뭐, 나만 계속 만나면 되잖아. ㅋㅋ 배째라야, 아주!
저런거는 포토샵인데, 그냥 초보들이 툴 가지고 신기해서 해보는 정도라 해놓고도 민망했답니다.

막 소문낸건 아니고, (정말 아님!) 숫자가 안 올라가잖아요. 화장실도 못가 방광 아프고 정신도 아득해지는데,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숫자되면 다락방님이 책임질거에요? 네? ㅋㅋ (<--아치 얘 웃긴다.^^)

비린 남자는 물론 ~ ^^

무스탕님, 그쵸? 다락방, 괜히 엄살은 응? ^^

뷰리풀말미잘 2009-12-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근데 50000힛 잡으면 뭐가 좋은 거였는데요? -_-a

다락방 2009-12-08 16:28   좋아요 0 | URL
그....그.....그게..........그러니까............. ( '')

다락방 2009-12-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이 커진것도 사실이고 살짝 부담이 되긴 하지만 이렇게 스리슬쩍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ㅎㅎ
앗. 갑자기 페이퍼 쓰고 싶어졌다. 페이퍼 쓰러 가야지. 히히

Arch 2009-12-09 13: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이래서 다락방님을 좋아해요.
 

몇 가지로 정의된 말들을 좋아한다. 한담일 경우는 나른하게, 화자가 쓸데없이 강조하는 경우엔 대놓고 늘어지게 하품하면서 듣는 맛이랄까. J씨가 요즘 춥다며 내 근처를 맴돌다 들려준 몇 가지 정의.

- 세상엔 믿을 수 없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어.
- 어떤 사람인데요.
- 장사꾼 (끄덕끄덕), 사기꾼(맞아, 맞아), 사장님

사장님이 뻥치고 다녀서 만약에 자신이 여기서 일하다 그만두면 동종업계에 재취직은 생각도 못할거란다. 그 사람들한테 부끄러워 얼굴을 못들거라나.

 J씨가 이렇게 헐렁하게 보여도 알고 보면 능력자다. 그는 내가 듣도 보도 못한 최신의 기술을 많이 알고 있다. 아마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은 다 알지도 모르겠다. CD를 Mp파일로 변환하는거나, PPT템플릿을 무료로 다운받는 법,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돈 주고 사는 법까지. 그와 나의 비슷한 능력은 가끔 내기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간만에 뽐낼 구실을 주기도 한다.

 

어느 날엔가는 안경을 사러 간대서 나도 같이 가자니까 자기 와이프랑 가는데 내가 왜 끼냐고 묻는거다. 셋이 같이 가면 좋지 않냐고 무리수를 두는데 J씨는 심각한 표정이 되어선 와이프가 오해할지 모른다고 하는거다. 회사 동료인데 오해할게 뭐있냐고 한정없는 무리수를 또 두는데 J씨 왈,

- 내가 좀 인기가 많거든.
- 응?
- 학교 다닐 때 내가 인기가 많아서 와이프 질투가 장난이 아니었어.
- 응? (J씨가 절대로 인기 있을리가 없다는 눈빛을 팍팍 쏴줬다.)
- 진짜래도.

 옆에서 깐죽남은 날 쳐다보며 -절대 J씨를 쳐다보진 않는다.-오갈데 없는 여자들일거야라고 속닥거렸다.


 Ch가 장난친다며 내 어깨에 팔을 두르길래 J씨에게 일렀더니 저 사람도 좋지만은 않았을거야라고 쿨하게 말하는 J씨. 틈만 나면 ‘가만 있어봐. 내가 모든 일을 다 끌어안고 그만둔다.’라고 호언장담 했다가도 다음 날 아침이면 누구보다 먼저 회사에 나와있는 J씨. 종이컵을 너무 많이 쓰길래 딸 아이가 살게 될 지구를 생각해보라고 하자, 종이컵으로 지구가 망하진 않는다고 모른체 하는 J씨. 누구누구 다 묶어서 그만두게 하려고 사장이 갈군다고 하길래 나한테는 안 그런다고 하니까 아치는 어려운 사람이라 사장이 말하기 어려워한다고 말하는 J씨. 사장이 발악하듯이 바닥 청소를 해서 J씨에게 대체 왜 그러냐고 묻자, ‘내가 어떻게 알아. 내 새끼도 아닌데.’라며 태연하게 콧방귀 뀌는 J씨. 엄청 바쁜척을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묻자, 인수인계중이라고 혼자 업무 정리하고 앉았는 J씨.

 J씨가 일주일간 멕시코로 출장을 갔다. 사장이 직접 자르기 싫으니까 신종 플루 걸려오게 하는거라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 가던 우리 J씨. 그의 빈자리가 크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9-12-0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들이 학교에서 교장 흉보면서 지내는 것처럼 회사에선 사장흉보는군요. ^^

Arch 2009-12-08 11:55   좋아요 0 | URL
그렇다니까요. 흉볼게 너무 많아 아이디어가 샘솟아요.^^

다락방 2009-12-0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장이 직접 자르기 싫으니까 신종 플루 걸려오게 하는거라고, 라니. 아, J씨랑 같이 일하고 싶어요 ㅜㅡ

Arch 2009-12-08 11:56   좋아요 0 | URL
할 수만 있다면 다락방님에게 J씨를 빌려주고 싶어요.

다락방 2009-12-0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울 해외영업부 직원도 오늘 멕시코로 출장갔어요. C대리라고. 나한테 맨날 구박당하는 ㅋㅋㅋㅋㅋ

Arch 2009-12-08 14:40   좋아요 0 | URL
구박하지마요. 구박하는 사람은 기억 못한다아! 당한 사람만 기억해.ㅜㅜ
 





 옥찌들도 출타한 주말. 방바닥에 거의 붙다시피 늘어져 있었다. 전날 세운 원대한 계획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남은건 오직 귀찮고, 짜증나고, 권태롭고, 지겨워 죽겠단 생각 뿐. 내일이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그저 몸이 좀 늘어지는거라고 날 타일러도 소용없었다. 느닷없이 눈물이 새어나왔다. 이러다 먼지처럼 사라지는거라 지금 내 몸에서 먼지 냄새가 나는걸까에 생각이 닿을 즈음 겨울 바다가 떠올랐다.
 준비할 것도 없었다. 따뜻한 유자차와 간식거리, 든든한 벗과 목도리, 장갑, 내복 등등.
 대천으로 갈까하다 좀 더 빨리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에 춘장대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겨울 바다를 봤다.
 겨울 바다는 파도 소리를, 남김없이 맨몸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흐뭇해져 어쩔줄 모를 정도로 포근한 구름을, 보고만 있어도 좋은 자기 자신을 보여줬다. 기분이 나아졌다. 기분이 나아진데는 겨울 바다 만큼이나 벗의 춥다는 호들갑과 나의 유치한 감상이 한몫 했지만. 기분이 점점 좋아진 나는 겨울 바다의 벌거벗은 몸 사이로 두 팔을 벌리며 달려가 안겼다. 어떻게 농염한 계절의 너를 상상할 수 있을까.
 
 바람 소리만, 바람의 틈새에 섞이는 파도 소리만 들려줘서 미안해요. 겨울 바다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떠나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9-12-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해바다 분위기도 독특해요. 서해 겨울바다는 저렇군요. 여름에도 남해나 동해랑은 참 많이 달라서 좋았는데요.
우울함은 좀 풀리셨어요.

Arch 2009-12-08 09:0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으흠^^ 언제 서해 바다의 노을을 보셨음 좋겠어요. 금세 잘 잊는 편이라.

뷰리풀말미잘 2009-12-0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다-

Arch 2009-12-08 09:01   좋아요 0 | URL
그치 그치~ ^^

가시장미 2009-12-08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바다 보고싶네요. ㅠ_ㅠ

Arch 2009-12-08 09:02   좋아요 0 | URL
^^ 아가에게 첫 바다는 어떨지 전 상상만 해도 설레여요. 가시장미님, 짬내서 꼭 다녀와요.

무스탕 2009-12-08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는 해가 아치님을 키다리 아가씨로 만들어 줬네요 ^^

Arch 2009-12-08 09:03   좋아요 0 | URL
히~ 그렇죠? 역시 무스탕님은 아신다니까!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가는 중이었다. 어깨에 맨 가방을 추켜세우는데 뒤에서 오던 누군가가 손을 툭 건드렸다. 사람들이 많아서 부딪쳤나보다 싶었는데 손에 닿는 감촉이 느끼했다. 뭔가 싶어 앞을 쳐다봤다. 내 손을 스친 누군가가 보란 듯이 나를 쳐다보고는 앞의 여자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 여자에게 다가가 손을 부딪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불쾌한 뒤끝만 남긴채 집으로 돌아왔다. 왜 나는 그 새끼를 잡아다가 손을 비틀거나 낭심을 공격하거나 목젖을 가격하지 못했을까. 왜 나는 그 녀석을 뒤쫓아가서 대체 뭐하는거냐고 따져묻지 못했을까. '왜 나는' 앞에서 무기력했다. 무기력함에는 몸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는 기억도 한 몫 했다. 친구 말처럼 이럴 때 성희롱, 성폭행 메뉴얼이란게 있어서 이럴땐 이렇게 행동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받거나 연습을 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는 자책은 덜할텐데.
 회사에서 축구, 캐치볼과 족구를 하면서(흉내를 내면서) 몸을 다시 보고 있다. 난 달리기를 못했고, 몸으로 하는 다른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몸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 몸은 가끔 잔디밭을 구르기도 하고, 동료들 헤드락도 걸고, 신나면 바닥을 쾅쾅 발로 굴리며 폴짝폴짝 뛰는 살아있는 몸이었다. 요즘 나는 몸 어디가 아픈가만큼이나 내 몸이 얼마만큼 견고하고, (배만 그런게 아니다) 힘을 써보고 싶어하는지를 느낀다. 그렇다면 몸으로 무력감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호신술이란 어감이 싫단 이유로 그동안 누군가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을 배워본적이 없었다. 언니네 방에서 힌트를 얻고, 요즘 내 몸을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격투기를 배워 보는건 어떨까란 생각을 해봤다. 굳이 호신술이 아니라 '내 몸을 쓰고 싶었다.' 동료들에게 내 포부를 밝히자 그쯤은 자신들이 가르쳐주겠다며 설레발을 쳤다. 해서, 배웠다.

 이른바 치한을 물리치는 법!

 실제로 성추행을 당한다며 얼마만큼 효용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 너무 열심이라 열심히 배웠으며 사진까지  찍었다.


 
 내 앞에 선 치한의 같은 방향 손목을 잡는다. 내가 힘이 셀 경우에는 그림과 같이 잡아도 무방함. 엄지를 손등 가운데에 놓은 후 내 쪽으로 팔을 잡아당기며 비튼다. 깐죽씨가 자꾸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서 열심히 시연중인걸 강조했다.



 상대방이 똑바로 서 있는 경우 내 다리의 정강이로 상대방의 무릎 뒤 조금 높은 쪽을 가격한다. 이때 정강이는 정확하게 상대방 허벅지의 힘줄을 가격해야한다. 여러 상대를 대상으로 연습을 할 경우 정확한 가격 지점을 알 수 있으며 살짝만 힘을 줘도 상대방에게 큰 아픔을 줄 수 있다. 자매품으로 무릎으로 허벅지 뒤쪽을 찍는 방법도 있다.



 치한과 같이 앉아 있을 경우. 치한의 허벅지를 아주 지긋이 눌러준다.
 섬섬옥수는 깐죽씨와 Ch. 이때의 포인트는 다정한 표정을 짓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를 꽉 무는 것! 촬영 도중 낭심 공격을 시연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치의 제안에 깐죽씨는
- 광년이가 오랜만에 나오려고 하네.
라고 했다. 물론 다른 곳을 쳐다보면서.



 목젖 치기. 탐스럽고 때려줄만한 Ch의 목. 새끼 손가락 쪽으로 가격하면 한동안 숨이 턱턱 막힐 수 있음.

 모든 사진 촬영을 마치고, J씨에게 그동안 배운걸 써보려고 했더니 우리 J씨 왈

- 아치는 치한이 건들 일 없으니까 안심이야. 허허

  J씨에게 치한을 만난적이 있었다는 것을 굳이 설명하고 앉았는 Arch.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9-12-0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Arch 2009-12-07 21:51   좋아요 0 | URL
절제한 웃음, 라주미힌님~ 절제하지 말아요^^

Forgettable. 2009-12-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용없다구여 '-'
Ch는 목젖이 상당히 크군요. 그러나 섹시하진 않아요. 섹시한 목젖의 소유자는 때려줄만하기보단 만지고 싶은데-
예쁜 목젖을 가진 후배가 생각나네요. 만지작거리곤 했는데-_- (이거 성추행일까요??)

허벅지 지긋이 누르는거 괜춘괜춘! 나도 써먹어 봐야겠군용ㅋㅋ

Arch 2009-12-07 21:53   좋아요 0 | URL
목젖을 섹시 코드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물어보고 했음 성추행 아니지 않을까요? 남자들은 대부분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다는 남자들은 또 맘이 여리고 소심할 수 있으니까 스킨십을 조심해야하지 않을까요? 뽀라면 괜찮겠지만. 목젖을 한번 만지작거려보고 싶군!

지긋이가 맞는거에요? 괜춘괜춘 이거 젊은이들 용어? 오밤중에 마냥 신남^^

Forgettable. 2009-12-08 11:03   좋아요 0 | URL
지긋이 나도 쓰면서 약간 헛갈려했는데 ㅋㅋ 지그시는 왠지 바라봐야 할 것 같아서..
허락받고 했어요 물론.. 목젖 만져봐도 되? 이런거-_- 만지면서 말도 좀 해봐- 침삼켜봐- 이런;;;

아 일하기 너무 싫돠 ㅠ_ㅠ
아치님은 J씨의 빈자리에 공허해하고 있군뇽ㅎㅎ

Arch 2009-12-08 11:55   좋아요 0 | URL
미치겠다. ㅋㅋ 말 해봐, 침 삼켜봐. 괜찮다~ 나도 해봐야지.
일하지 말아요. 나도 안 하는걸요^^ 난 아침에 페이퍼 하나 날리고 우울해하고 어쩌고 할 사이도 없이 또 페이퍼 쓰고 앉았었는데 ㅋㅋ

조선인 2009-12-0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생각없이 일단 가방으로 두들겨 패기 때문에 검거에 늘 실패해요. 도망가지 못 하게 막는 게 먼저인데 말이죠.

Forgettable. 2009-12-07 18:00   좋아요 0 | URL
왠지 조선인님 너무너무 깜짝놀라하셔서 치한이 더 놀라서 도망가는 모습이 상상되요;; ^^

조선인 2009-12-0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런데 전반적으로 피해자가 힘이 세거나 키가 클 때 가능한 방법이네요.
들고 있던 가방으로 상대방의 명치를 후려치거나, 상대방의 발을 있는 힘껏 밟거나, 무릎 바로 아래를 까는 게 보다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Arch 2009-12-07 21:57   좋아요 0 | URL
회사 사람들은 제가 조금만 어떻게 해도 엄살을 부리고 드러누워서 전 제가 꽤 제대로 배운줄 알았죠. 그럴 수도 있겠어요. 게다가 당황하는데 얼마나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가방을 좀 때리기 좋은걸로 갖고 다녀야겠어요.

하이드 2009-12-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다른 얘기지만, 전 옆에서 다리 떠는걸 병적으로 싫어하거든요. 무의식적으로 떨고 있는 다리를 덥썩 잡아버리는데, 예전에 지하철에서 옆에 앉아 오도방정 떨며 다리 떨고 있는 젊은 남정네의 허벅지를 '저도 모르게' 덥썩! 잡아버리고 말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고보니, 그 경우는 제가 치한...이었던건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7 19:28   좋아요 0 | URL
저는 떠는 다리 잡았다가 치한 소리 들어본적 있습니다 --;;

Arch 2009-12-07 22:06   좋아요 0 | URL
나도 떠는 다리 싫어요. 저는 시선이 떠는 다리로 쏠리면 다리와 제 눈 사이에 가방이든 뭐든 놔서 안 보이게 하는데. 그래도 보이면 우회적으로 복 달아난다거나 한쪽 다리만 얇아진단식으로 돌려서 말해봐요. 다리 잡는건 아직 해본적이 없어서. 나, 심각해진건가^^

다락방 2009-12-22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지하철에서 다리 떨었다가 할아버지한테 허벅지 잡혀본적 있어요.

뷰리풀말미잘 2009-12-07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철에서 만났다면 귓방맹이 한 대가 더 나을 것 같구요. 어둡고 인적드문 곳에서 작정한 녀석을 만났다면 안타깝지만 전혀 효용성이 없는 방법입니다. ㅠ_ㅠ 첫번째 사진은 합기도류에서 좋아하는 손목꺽기 기술인데 손등 가운데가 아니라 새끼손가락 바로 아래쪽이 맞고요. 한 손으로 꺽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부러뜨리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양 손 모두와 몸무게까지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겠지만요. 사실 사람들이 말 하는 호신술이라는게 대부분 그래요. 차라리 전기충격기가 어떨까 싶은데 듣기론 그것도 그냥 따끔하고 만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뒷 무릎 치기. 우리가 뭐 김두한이나 시라소니도 아닌데 저렇게 친다고 상대가 억. 하고 쓰러지길 기대하는 건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목젖 때리기. 의외로 별로 데미지 없습니다. 때려서 맞추기도 극히 힘들구요. 데미지로 말씀드리자면 역시 턱이 가장 좋은 타겟이지만 아치의 주먹이 시속 56km 이상의 속도를 내지 않는 한 녀석은 다운되지 않습니다. 주먹에 그 정도 속도를 싩는 건 아치의 몸무게와 좀 안타까운 수준의 운동능력을 고려할때 그렇게 쉽지는 않은 일이에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직 낭심 가격을 추천합니다. 쉽고, 효율적이고, 데미지도 상당하지요. 가격을 위한 해부학적인 위치는 안 가르쳐줘도 아치가 더 잘 알 것 같군요.

Arch 2009-12-07 22:02   좋아요 0 | URL
미잘, 멋진 댓글이에요! 역시 킬러의 직업 본능이 잘 배어나는군요. 제가 낭심 공격 한다며 큰소리 치니까 사람들이 그건 써먹기 어렵다며 이 기술을 알려준건데. 호신술 종파도 여러개인가봐요.
뒷 무릎치기는 힘줄을 가격하면 잠시동안 헉(아, 내가 직접 미잘에게 시연을 해보이겠어요. 미잘이 너무 아프다고 하면 어쩌지?)하는데. 미잘은 아치의 몸무게를 과소평가했고, 운동능력도 제가 숨을 헐떡이는 것만 봐서 그렇지, 이래봬도, 응? 응!^^

뷰리풀말미잘 2009-12-07 22:23   좋아요 0 | URL
간판 걸려있는 도장이라면 호신술은 죄다 가르쳐 줍니다. 별 쓸데는 없지만.

유효하겠다 싶은 건 내가 치한의 아래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벗어날때 사용할 수 있는 삼각조르기나 십자굳히기 정도인데 전자는 제대로 시전하면 목의 경동맥을 제압해서 7초 안에 상대를 실신시킬 수 있고요. 후자는 별 힘 안 들이고 가볍게 팔꿈치 하나쯤 요절 낼 수 있죠. 아무리 진성 변태라도 팔꿈치가 반대로 접히는데 욕구에 불타오르지는 않겠죠. 이런거 서너가지만 여고 체육시간에 가르치면 평생 한 두번쯤은 요긴하게 사용하겠다 싶네요.

근데 뒷 무릎을 가격당하면 헉 소리 난다는 건 대체 어떻게 알게된 사실입니까?


Arch 2009-12-07 23:28   좋아요 0 | URL
역시, 역시 전문가^^ 삼각조르기와 십자굳히기를 꼭 미잘에게 배우고 싶어요. 예비 피해 대비용 보다는 직장동료들과 겨루기 좀 하려구요.

뒷무릎이 아니라 다리 뒤쪽에 왜 힘줄 튀어나온데 있잖아요. 보시다시피 사람들이 알려줬는데.

뷰리풀말미잘 2009-12-08 08:59   좋아요 0 | URL
그거 스킨쉽 수준이 좀.. 뭐랄까요.. 그래서. 흠흠.. 가르쳐주기가 좀 그러네요. 동영상 보면 왜 가르쳐 주기 좀 그런지 알게 될 겁니다. 회사 동료들한테 써먹을만한 것도 아닐 거 같은데..; http://www.youtube.com/watch?v=fro50KwBDjg 십자굳히기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NhpSHRjqpos 요게 삼각조르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할지 딱 감이 오죠? 아주 기본적인 형태고 응용은 무궁무진합니다.

사람들이 아치 뒷 무릎 힘줄 튀어나온데를 '헉' 소리 나게 가격했다고요?!


Arch 2009-12-08 09:10   좋아요 0 | URL
아~ 십자굳히기가 암바구나! 만약에 내가 잔디밭에서 회사 동료들과 암바와 삼각조르기를 해서 인증샷을 찍는다에 뭐 걸을래요~ 이제 미잘에게도 내기 수작을^^ 미잘 고마워요. 이런거 다 쓸데없대도 미잘 댓글은 참 좋아요. 흐흐

내가 사람들 다리 뒤쪽을 공격했더니 '헉'소리를 냈다구요. 엄살인가? 우린 서로 또 무슨 얘기를 하는걸까요^^
 

  발단은 시사인에 실린 김종호씨의 글에서 시작했다. 불매 선언을 하는 알라디너들을 보면서 내가 힘이 될 수 있는건 없을까란 생각에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는데다 나 하나의 불매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싶어 미적지근하게 대응했다. 그러다 게슴츠레님의 페이퍼를 보고선 내가 알라딘에 터를 잡고 있어서, 노동자로서라기보다는 소비자로서 사안에 접근해 불매를 해야할 당위보다는 불편한 상황을 건너뛰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불매를 시작했다. 실체적 사실로 보자면 김종호씨의 경우가 현재의 고용관계에서 특별히 부당한 해고도 아니고, 알라딘의 전적인 책임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나로선 내가 좋아하고 앞으로도 이용할 기업이 도덕적인 방향으로 바로 섰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고, 미흡하나마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
 
책 구입량이 많은 편이 아니고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사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므로 내가 불매에 끼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불매 선언과 12월에 전에 올렸던 질문과 답변에 해당되는 내용을 확인하려는게 다였다. 그 과정에서 좀 헷갈렸다. 보이지 않는 장막에 가로막혀 허우적거리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하는게 바른 것까지는 모르겠고, 제대로 된건지, 운동의 정당성은 있는지,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섣부르게 뛰어든건 아닌지...... 물어볼 곳도 없었고, 같이 동참하자고 말할만큼의 확신도 없었다.

  이슈에만 관심을 쏟았다 잊기를 반복하는건 지양하려고 했던터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일이 진행되는 추이를 살펴보려고 했다. 일전에 게슴츠레님과의 댓글을 통해서 생각한바로는 밝혀진 사실이 없는데 그 사실의 대부분을 알라딘측으로부터 제공받은건 아닌지란 의구심도 든다. 다른 알라디너들의 참여가 어느 정도 압박이 되어서 알라딘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었으면 한다. 나보다는 게슴츠레님의 몇가지 제안이 더 설득력 있어 해당 댓글 페이퍼를 붙인다.

http://blog.aladin.co.kr/toeuzen/3199266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12-03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6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7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