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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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기원과 진화의 해답을 찾기 위한 46억 년 역사의 장대한 여정을 담은 오리진을 쓴 생물학자 루이스 다트넬이 신간 인간이되다(Being Human)으로 다시 찾아온다. 아직도 현대의 인간이란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의 거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재미있게도 이 이론은 틀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 호모사피엔스 모두 동시대에 시작된 인류이며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최초의 인류가 도래하였다. 현대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과거의 다영한 인류의 아종이 섞인 새로운 인간이다.

인간이 되다(Being Human)은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 2장 가족, 3장 감염병, 4장 유행병, 5장 인구, 6장 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7장 코딩 오류, 8장 인지 편향]이라는 총 8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샘플북에는 1장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이 수록되어 있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1장을 엄청 빨리 읽어버려서 뒷 내용이 궁금했다.

아직도 많은 인간이 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을 나눌 때, '인간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과연 이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른 생명에 대한 동정이나 친인척에 대한 도움, 종이 다른 대상에 대한 애정? 재미있게도 많은 동물행동학 연구를 통해 인간이 말하는 '인간적'이라는 면모가 인간이 아닌 비인간동물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과연 루이스 다트넬은 인간이 비로소 '인간이 되다(Being Human)'로 거듭나길 위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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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
앤디 돕슨 지음, 정미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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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의 영어 원제는 Flaws of Nature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직역하면 자연의 결함이라는 뜻이 된다. 다윈은 진화에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은 삶을 지속하고 끝까지 살아남으며 번식을 하기 위함이라고 정의하였다. 재미있게도 자연선택으로 인한 진화는 다윈이 예측하고 다수의 사람이 믿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다. 포유류지만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을 물 속에서 사는 고래는 물에서 숨쉬지 못하여 정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암컷 소드테일의 취향에 따른 성선택 때문에 수컷 소드테일은 사는데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헤엄치는데 방해만 되는 화려하고 긴 꼬리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동물은 자연의 선택에 따라 큰 몸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너무나 큰 몸' 때문에 멸종해버렸다. 도도새의 멸종을 촉진한데는 인간의 영향도 있었지만 사실 인간이 아니더라도 도도새는 멸종되고 있던 상태였다.

자연에 맞춰서 진화를 하고 진화의 목적이 안전한 종의 번식이라면 도대체 6천 5백만년 전에 육지에서 바다로 들어간 고래는 아직까지도 물 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일까? 왜 모든 환경에 완벽하게 진화된 동물이나 식물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완벽한 자연선택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을 포함한 지구에 사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오직 목적만을 바라보고 사는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지구의 기후변화를 유도하고 다른 동물의 멸종에 최선을 다하는 인간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모든 동물과 식물이 진화를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동물(개)는 오히려 인간친화적인 동물이 되어 함께 살아가기도 한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강한 것처럼 진화는 강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을 선택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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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고양이를 끌어안고 통닭을 먹을 수 있을까
로아네 판 포르스트 지음, 박소현 옮김 / 프런티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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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세상에는 육식에 대해 아무 거리낌없이 생각하여 잡식을 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육식주의가 창궐하는 세상에서 '왜' '굳이' 소수의 어떤 사람을 비건지향의 삶을 꿈꾸게 된 것일까? 원초적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순간 인간동물과 비인간 동물 그 사이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육식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육식을 함으로서 생겨나는 공작식 축산과 도축이 지구 환경과 실제 동물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 충격을 받아서일수도 있고 내가 먹는 가축인 소, 돼지, 닭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처럼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된 것일수도 있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 원래 축산업에 종사를 하다가 인간동물 스스로 비인간동물에게 가하는 충격을 깨닫고 경종 농업으로 변화를 한 농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첫 장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원래 종사하던 일이 동물학대요소가 있음을 알아도 단기간에 자신의 사업을 전황하는 것이 쉽지않은 선택일 수 있는데, 삶의 철학을 바꾸고 나서 바로 삶 자체를 바꾸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많은 사람이 육식을 하는 것이 동물학대라는 사실을 알고도 지속을 하는 반면에 축산업에서 경종산업으로 바로 사업을 전환한 사람은 정신력과 실행력의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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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마켓 6.0 - AI시대, 고객 경험을 진화시켜라!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이완 세티아완 지음, 방영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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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마켓6.0은 조금은 실망스러운 책이었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필립 코틀러가 1931년생으로 만나이 93세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제 책을 직접 집필하기보다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공저인 허마원 카타자야와 이완 세티아완가 거의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내가 필립 코틀러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처럼 획기적이로 깜짝 놀랄만한 마케팅 구루같은 면모는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스마트폰과 다양한 소셜미디가 일상화되고 AI, VR, AR이 일상화에 가까워지는 최근 마케팅의 흐름은 멀티채널 마케팅이 기본이 되었다. 소셜미디어 같은 새로운 채널 혹은 TV나 잡지 같은 전통적인 채널 어느 하나에만 올인하는 마케팅이 아닌 각 채널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해당 특성에 맞는 컨셉의 마케팅을 멀티로 진행해야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감각 기반의 몰입 경험을 전달하고 온/오프라인의 확장성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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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
한준호 외 지음 / 롤러코스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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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교육은 문과와 이과를 나누고 학습하는 것이 체계적이라고 생각하는가본데, 개인적으로는 문/이과를 나눠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진짜 비체계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리학은 문과, 지질학은 이과의 영역으로 구별을 하지만 두 개의 학문이 매우 연관성이 있으며, 지질학의 경우 역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하는데 이거를 나눠서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이 실시되고 있으며,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 수능을 실시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진정한 통합교육이 제대로 잘 진행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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