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는 측면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미디어와 결부된 내용이었다. 과거 소수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었던 스포츠는 20세기 초 여가시간과 소득의 증가로 중산층으로 확대되었으며 이후 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관람할 수 있는 하나의 여가활동이 되었다.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스포츠 전문 채널이 생기고 특정 플랫폼에서 특정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2025-26시즌 영국의 축구 프리미어리그를 실시간 생중계로 보려면 중계 독점권을 구매한 쿠팡플레이를 구독해야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한국에 있는 ‘스포츠전문채널’만 해도 MBC플러스(MBC ESPN, MBC 드라마넷, MBC게임, MBC 에브리1), KBSN(KBSN Sports, KBS 드라마, KBS프라임, KBS조이), SBS 미디어넷(SBS SPORTS, SBS골프, SBS 드라마플러스, UTV, 슈퍼모델)로 총 13개의 채널이 있다. 스포츠와 미디어는 서로 상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있고 광고효과를 터트리고 있기에 각종 프로 경기에 다양한 회사가 협찬을 하거나 경기장에 회사의 이름을 붙이려고 안달이 나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스포츠를 경기 그 자체로만 보지 않고 경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얼마나 큰 시장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