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원제가 Economics In America인 만큼 미국의 경제 정책이 어떤 경제학 원론에 의해 짜여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큰 강대국이며, 한국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은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자본주의에 기반한 미국의 민주주의는 아무래도 부를 많이 소유한 소수의 사람에게 더 유리하며, 경제가 성장이라는 목표가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과 별개의 목표가 될 때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이는 아마도 노동에 기반한 자본의 분배가 실패했기 때문이며, 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민주주의를 기반한 나라의 전반적인 상황같다. 대다수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경제성장이 되려면 성장을 하는 만큼 분배가 되어야 하는데,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학 자체가 '소수'이며 비교적 '여성 경제학자'가 많은 분야라는 것도 한몫을 한 것 같다. 국민을 위한 의료보험과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보다는 기업의 세금감면을 중시하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상대적 빈곤에 빠진 사람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현재 미국 중산층의 자살율이 말해주고 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의 자살율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압도적인 1위라는 것이다. 과연 한국은 좋은 경제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