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 마켓 6.0 - AI시대, 고객 경험을 진화시켜라!
필립 코틀러.허마원 카타자야.이완 세티아완 지음, 방영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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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마켓6.0은 조금은 실망스러운 책이었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필립 코틀러가 1931년생으로 만나이 93세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제 책을 직접 집필하기보다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공저인 허마원 카타자야와 이완 세티아완가 거의 글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내가 필립 코틀러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처럼 획기적이로 깜짝 놀랄만한 마케팅 구루같은 면모는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스마트폰과 다양한 소셜미디가 일상화되고 AI, VR, AR이 일상화에 가까워지는 최근 마케팅의 흐름은 멀티채널 마케팅이 기본이 되었다. 소셜미디어 같은 새로운 채널 혹은 TV나 잡지 같은 전통적인 채널 어느 하나에만 올인하는 마케팅이 아닌 각 채널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해당 특성에 맞는 컨셉의 마케팅을 멀티로 진행해야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감각 기반의 몰입 경험을 전달하고 온/오프라인의 확장성을 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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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
한준호 외 지음 / 롤러코스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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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교육은 문과와 이과를 나누고 학습하는 것이 체계적이라고 생각하는가본데, 개인적으로는 문/이과를 나눠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진짜 비체계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리학은 문과, 지질학은 이과의 영역으로 구별을 하지만 두 개의 학문이 매우 연관성이 있으며, 지질학의 경우 역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하는데 이거를 나눠서 교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이 실시되고 있으며,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 수능을 실시하기로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진정한 통합교육이 제대로 잘 진행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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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
벤트 플루비야.댄 가드너 지음, 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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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프로젝트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1. 철저한 계획과 기획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2. 모듈화와 분업화로 사업을 진행시키며, 3.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정책제안자는 자신의 생각을 먼저 행동으로 옮기려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메가 프로젝트를 망하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에, 생각을 깊고 넓게 한 다음 행동을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사회복지예산에서도 프로그램 기획안을 사용하고 그에 따른 예산을 세우는데, 엄청난 세금이 들어가는 메가 프로젝트에서 이런 것조차 제대로 안 하고 진행을 한다는 것에 기가찼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 프로젝트나 제대로 된 기획안을 토대로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토목 공사 같은 메가프로젝트는 권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야망때문에 너무 쓸데없이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여졌다. 정말로 필요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그렇게 돈을 쓰기 아까워하는 인간이 토목공사에는 수십억을 예산을 쓰면서 성공률은 0.5%라는게 말도 안되지 않는가? 필요해서 세금을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제발 제대로 잘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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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 - 40년 투자 대가 샤프슈터와 딸의 금융 수업
박문환.박이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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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하여 분석을 제대로 잘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하는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기본적인 경제용어에 익숙해져야 한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전망과 앞으로의 성장방향을 어느 정도 감지하고 이에 돈을 투입하여 이익을 기대하는 것인데 경제용어를 하나도 모르고 투자를 한다면 처음부터 실패하는 투자가 될 수 밖에 없다.

  2. 기본 이슈는 확인하고 넘어가야한다. 이 기본이슈라는 것은 최소 신문 헤드라인에 나온 뉴스 내용과 그에 파생된 정보를 의미한다. 이왕이면 국내 경제 정세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에 대한 부분 또한 어느 정도 알고 넘어가면 좋다. 인터넷 뉴스가 아니라 그날그날 조석간 신문을 읽고 상황을 파악해야한다.

  3. 특정 종목의 매도와 매수 그래프가 갑자기 등락한다면 그 이유를 찾아서 확인해야 한다. 이유없는 등락은 없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찾고 앞으로 같은 이유가 생겨났을 때, 매도/매수 그래프가 등락하게 될 것을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부분이 바로 이벤트 스터디라는 것이다. '이벤트 스터디'는 특정한 상황(Event)가 경제전망에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해 공부하고 확인하는 것인데, 이벤트 스터디를 지속하다보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일정한 정치 및 경제 패턴을 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투자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는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의 경제에는 악재였고,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하였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을 아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는 것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도 조금씩 경제공부를 하고 있으며, '숫자는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는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이벤트 스터디라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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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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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루칼라 여자'에서는 화물, 플랜트 용접, 먹매김, 형틀 목수, 건설 현장 자재 정리, 레미콘 운전, 철도차량정비원, 자동차 시트 제조, 주택 수리 기사, 빌더 목수로 활동하는 여성 노동자의 인터뷰가 엮여 있었는데, 다른 직무에서 일을 하더라도 같은 성차별, 성희롱을 받는다던가 남성보다 기술에 대한 실력이 좋아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업무 배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동일하게 보였다. 여성 노동자일수록 남성보다 노조 가입률이 높았는데,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면 성희롱을 받을 때 대응이 가능하고, 임금이나 일의 배정에 대해서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서였다. 총 10명의 여성 노동자 중 레미콘 운전을 하고 있는 정정숙 님의 근속연수가 26년이었고, 그다음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황정숙 님이 24년이었다. 2024년에도 여성이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간식을 먹을 때 '젖을 짜 달라.' 등의 성희롱을 받고 있는 한국에서 1990년대부터 노동을 하셨으나 차별과 성희롱이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현재는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 여성 화장실도 생기고 있다지만 예전에는 여성화장실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블루칼라 직군에서 일을 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일을 잘 하거나 최소한 남성보다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맞서서 남성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10명의 인터뷰이 중 나이가 제일 어린 주택 수리 기사 안형선 님과 빌더목수 이아진 님 역시 '여자가 무슨 이런 일을 해'라거나 '남자보다 공구를 더 잘 다룬다' 같은 차별적인 언어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이 많이 좋아졌고 선진국이며 성차별은 없어졌다고 말을 하는 사람에게 '니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야'라고 이 책을 통해서 말해주고 싶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한 나라지만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전쟁직후 시대인 1950년대보다 환경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OECD 국가에서 청소년 자살율 1위와 최저 출산율(출생율)을 찍고 있는 나라이다. '돈'과 함께 '허영'과 '차별'이 있는 나라이다. 성별이나 직군에 상관없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나라가 되려면 '나, 블루칼라 여자'의 인터뷰이가 겪었던 만연한 차별이 없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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