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사랑하는 상대를 실재하는 세계에 존재하는 실제인간으로 보지 않고 내 상상과 소망속에 등장하는 한 인물로 치장하여 놓는다면 언젠가는 그때문에 불행하게 될 것이다.또 만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결점들을 그의 것이 아니라고 내 스스로를 속여 상대방을 향한 애정속에 그 결점들을 포함해 놓지 않는다면 이 또한 언젠가는 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그리고 마친내는 마음이 아프고 분노하고 배반감을 느껴 나 스스로를 엉뚱한 희생자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는가?"하고.....
*다시는 살아올 수 없는 깊은 우물에 빠진 외로움이 뼈속에서 스물거리며 돌고 있는 느낌...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자가 하나의 마지막 성냥을 그었다가 실패한 절망을 온몸으로 느낀다.
*나에게 있어 암이란 바로 혼자라는 느낌을 갖는 고독감이다.
*아무도 알지 못해. 외로워 지지 않으려하면 할수록 가슴은 자꾸 비워져 가는 걸....
*내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너무나 변화된 모습인 것을 알게 되었다. 충격적인 것은 내 마음을 절대로 내 마음으로 통솔할 수가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수없이 용서하고 수없이 원망하고 수없이 결별하고 수없이 다시 만났던 세월 안에서 나는 병들었었다.
*사람은 연약하다. 공연한 기대와 갖가지 의타심도 그 때문에 생겨난다. 바라지 않는다고 여겼었는데 역시 바라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안다. 얻고 싶은 문 앞에선 어떤 곤욕에도 떠날수가 없다. 가지고 싶고 독점하고 싶다.이런 일이 모두 자아의 고질병,참 지독한 부담이다.
*일어설 수도 없이 마음은 가랑비처럼 부서져 내린다.
*사랑과 연민의 경계가 모호하다. 늘 연민이 앞서고 사랑이 뒤 따른다.
*너로 하여금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나로 하여금 너는 반복되는 필름이 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