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갖가지 방법으로 안전을 강구해 왔다. 결혼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사랑은 삶의 일부이다.네가  사랑의 둘레에 결혼을 만들어 세울 때 너는 안전을 구하고 있다. 너는 만들 수 없는 것을 만들어 냈다.  사랑은 합법적이 될 수 없다. 너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한다.그러한 노력 속에서 사랑은 죽어 버린다.  이는 하나도 놀라운 일이 못된다.너는 남편이 되었고 너의 연인은 아내가 되었다. 그때 당신들은 더 이상 살아있는 개인이 아니며 기능인이 되어 버린다.남편은 남편으로서의 기능을, 아내는 아내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들은 각각 수행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그때 삶은 흐르기를 멈추고 얼어붙어 버린다.남편과 아내를 관찰해 보라. 자기들이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거기 앉아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딱딱하게 굳어서 나란히 앉아 있다.  그들은 아마 갈곳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흐르고 있을 때 무엇인가 흐르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 존재한다.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존재할 때 그들은 빛속에 살고 있으며 또한 끊임없이 공유하고 있다. 그들의 진동은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들 사이에는 벽이 없다. 그들은 둘이면서 이미 둘이 아니다.그들은 하나이다.  남편과 아내는 비록 서로 나란히 앉아 있을 때라도 사실 그들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결코 듣지 않는다. 그는 오래전에 귀머거리가 되어 버렸다.아내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보지 못한다. 그녀는 장님이 되어 버렸다. 그들은 서로를 완전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그리하여 그들은  물건이 되어 버린다.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란 항상 열려 있으며, 항상 불확실하며, 항상 변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고정된 임무를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결혼하는 날, 그들은 죽었다. 그날 이래로 그들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결혼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랑만이 진실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사랑이 죽으면 결혼은 가치를 잃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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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 2004-01-0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은 예전에 김 수현씨가 쓴 소설 '모래성'에서 잠깐 소개되었던 글입니다. 그때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라즈니쉬의 저서중에서 있어서 무척 반가왔던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맞는 말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