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함께 맛보았던 저 사랑의 쾌락은 제게 있어서 무척이나 감미로와 도저히 후회할 마음이 나지 않으며 또한 기억으로부터 지워 없애버릴 수도 없습니다. 어느 쪽을 보건 그것은 늘 제 눈앞에 다가와 욕망으로 속삭입니다. 잠들어 있을 때조차도 환상은 어김없이 제게 찾아듭니다. 여느때보다 더 순수하게 기도드려야만 하는 미사 시간에조차도 그 환락의 방종한 영상이 불쌍한 제 영혼을 사로잡아 저는 기도에 전념하기 보다는 부끄러운 생각에 탐닉하고 마는 것입니다. 제가 범한 죄과를 탄식해야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잃어버린 것에 대해 그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