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치 현실에서의

나의 無用性을

반증하려고

내 잠재의식이

기를 쓰고 활동하는 것같이

내 수면은 반드시 꿈을,

그것도 특이한, 찬란한,

무서운,달콤한,뜻밖의,

무수한 에피소드를 담은

총 천연색 대형 스크린의 꿈을,

수반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저녁 기도

조용하거라, 공포여, 고통이여.

곧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눈만 감고 가만히 있으면

너는 반드시 가루가 되어 부서질 터이니,

기다리거라, 분노여, 불안이여.

세계가 끝났다고 네가 생각하는 날,

참으로 끝나는 것은 다만 너의

작디작은  심장의 움직임뿐일 것이니,

나를 떠나거라, 애정이여, 동정이여.

네가 집착한 온갖 대상은

손가락으로 흘러 떨어지는 모래보다

더 순간만의 것이고 더 無인 것이니

잠자자, 내 감각, 내 피부......

우주의, 신의, 사람들의 고통을

인공적으로라도 덜 느낄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의 운명이 고독이라면,

그렇다, 그것도 좋다.

이 거대한 도회의 기구 속에서

나는 허무를 뼛속까지 씹어보자.

몇 번씩 몇 번씩

나는 죽고 죽음 속에서,

또 새로운 누에게 눈뜨듯

또 한번,

또 한번!

하면서

나는 고쳐 사는 것이다.

다시 더!

하고 소리치며

나는 웃고 다시 사는 것이다.

과거는 그림자 같은 것, 창백한 것,

본질은 나이고

현실은, 태양은 나인 것이다.

모든 것은 나의 분신,

자아의 반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모든 것은 그렇게 무의미하다.

나는 내 자신과 분노를 중요시해서는 안된다.

나는 어느 책으로 인해 죽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바로 이와 같은 무의미한 감정으로 이해 헐값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기쁨조차도 기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여러 번 그것을 갈망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무의미하고  진부하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