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리트머스 시험지일 뿐

끝내는

한 장의

리트머스 시험지일 뿐,

나는 끝없이 버림받은

더렵혀진 1행일 뿐,

한 사람의 전 생애가

시대의 실험관 속에서

무너지는

외로운 반응.

정전,

나는 버림받은 짝사랑일 뿐

밤마다 그대 창문에

창백한 얼굴을 묻고 우는 바람일 뿐,

노을 속에 손을 들고 있었다, 도라지 빛.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손끝에 방울새는 울고 있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4-1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보여요. 예쁘네요.^^

2004-04-11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