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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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건성건성 읽게되는 건 내가 청춘이 아니라는 뜻일 게다, 아마. 그렇게 슬슬 넘기다가 나는 다음 글에서 눈이 딱 멈추었다. 악동인 녀석들에게 반성문 쓰게 하기에 딱 알맞은 글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아침에 폼 잡고 목에 힘주고 말했다. '나뿐인 놈'이 되지 말라고.

세상에는 딱 한 가지 종류의 나쁜 놈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나뿐인 놈’이다. 

.............. 


콜린 윌슨이라는 선각자는 수십 년간 전 세계의 범죄자들을 연구한 결과 놀랍게도 전 세계 범죄자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그 한 가지 공통점만 말끔히 제거해 버린다면, 전 세계의 범죄 또한 말끔히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전 세계의 범죄가 사라진다면, 곧바로 지상천국이 도래하리라.

그런데 그대여, 그 한 가지 공통점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전 세계 범죄자들이 한결같이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모조리 ‘나뿐인 놈’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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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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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개나리 마중을 받으며 걸어서 출근했더니 발목이 시큰거린다. 생태공원이 아무리 흙길이라지만 아침 시간에 한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여유있는 시간이 아님을 겨드랑이를 적시는 땀방울이 말해준다. 분명 고단하다. 

감 빼먹듯 읽던 이 책을 드디어 어젯밤 다 읽었다. 야금야금 읽는 맛이 있는 책이다. 눈물이 고이거나 마음이 쓸쓸해지거나 혹은 심연으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한꺼번에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이다. 뭔지모를 바닥에 닿은 듯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래서 이름만 들었던 공선옥이라는 작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의 고단한 삶의 풍경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출근 길의 고단함 따위를 투덜거리면 안 되는 것이다. 

오늘은 큰 소리 내지말고 조곤조곤 속닥거리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에게 퍼붓는 쌍시옷 소리도 자제해야지. 울고 싶은 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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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 젊은예술가의 세계기행 2
박훈규 지음 / 안그라픽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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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여행, 진솔하고 진지한 경험담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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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망국병의 핵심은 영어 격차가 아닌 벌어져만 가는 빈부 격차와 이를 숨기고자 하는 정치적 최면인 듯합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4720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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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무척 놀랐다. 내가 문패를 걸고 있는 '걷듯이 읽고, 읽듯이 걷고'를 실천하고 있는 책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가히 여행과 독서의 결합이었다. 

그러나 여행과 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여행은 책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책은 여행에 치여 더부살이를 하는 느낌이다. 때로는 책에서 인용한 시의적절하고 아름다운 문장에 감탄하다가도 다 읽고나면 왠지 허기가 졌다.  

여행도 살리고 책도 살리는 게 만만한 작업은 아니리라.  

 

다만, 이 책에서 소개한 몇 권의 책 중에 다음 책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좋은 정보이다. 마치 예전에 친구네 갔을 때 친구 언니가 읽고 있는 책들을 눈여겨보고 나중에 그 책을 찾아서 읽었던 것처럼 호기심을 마구 자극했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가 있고, 그거면 족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 가난한 독서를 비웃는 듯한 소설 한 권. 언젠가 유혹에 넘어갈 뻔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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