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3 -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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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영화가 문제야, 내가 문제야. 좀 지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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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박정석 지음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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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퇴근 후, 안경을 써가며 낡은 소파에 몸을 파묻혀서는 야금야금 이 책을 참 맛있게 읽었다. 돗수를 한층 높힌 안경 덕에 여느 책보다 활자가 작은 이 책을 눈살 찌푸려가며 읽지 않아서 좋았다. 

박정석. 이 분의 책을 뭐냐...<쉬 트래블스>부터 읽었다. 약간의 치기가 어린 기행문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래도 그 책이 내가 읽은 수많은 기행문 가운데서 또렷한 기억을 차지하는 이유는 아마도 신선함 내지는 자유로움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유롭지 않은 여행자가 아닌 여행자가 있을까마는 그 책은 특유의 풋풋한 자연스러움 같은 것이 있었다. 향기라고나 할까. 

그리고 이 책. 연륜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예전의 풋풋함에 세련미를 갖추었다고 할까. 글도 깔끔하고 내용도 착착 감겨든다. 특히 핀란드 부분에서는 책에 빠져들었다. 마치 내가 핀란드를 여행하는 것처럼.

크게 틀어놓은 텔레비전 소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하루의 피곤이 쌓인 심신을 달래가며 겨우 몇 자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지만, 그리고 읽어야 할 책이 쌓여있어 리뷰 쓰는데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이나마 쓰고 있지만,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이렇게 몇자로 끝내자니 몹시 아쉽긴하다. 

여행이란 게 대리만족으로 채워지지 않듯이 독서도 결코 대리만족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직접 읽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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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걸린, 희망 - 국내 최초, 미얀마난민수용소 누포캠프를 가다
임연태 지음, 이승현 사진 / 클리어마인드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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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난민수용소 중 하나인 누포 캠프를 열흘간 다녀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미얀마의 난민이란, ' 군정의 압제와 무장반군과 군정 간의 무력충돌로 인한 공포, 그리고 가난...특히 국경 인근의 종족들의 소외...'등으로 미얀마를 떠나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있는 태국 땅에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 밀림지역에는 수많은 난민수용소가 있는데 그 수가 3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하나인 누포수용소는, 사방 2km(약 10만평)안에 2만여 명이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없이 살고있다고 한다. 물론 철조망에 둘러싸인채. 

각국의 NGO 단체나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난민들의 이야기 중, 하루 두끼로 버티는 그곳 고아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메뉴라고 할 것도 없는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은이는 우리 나라의 아이들 같으면 곧바로 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단 돈 1만원이면 어린이 한 명이 한달 간 먹고자고 공부할 수 있다는 곳이다. 

그렇다. 이 책은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난민수용소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영봉스님에 대한 소개도 결국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말이면 거리에서 한 푼의 도움을 호소하는 구세군의 냄비 앞을 엉거주춤 흘끔거리며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지나가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기분이 딱 그렇다.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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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용법 - 한 편집자의 독서 분투기
정은숙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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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참고서? 새삼! 그냥 책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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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효소 이야기 지리산에서 보낸 시리즈
전문희 지음, 김선규 사진 / 이른아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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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하는 전문희의 책은 두번째이다. 먼저 책은 읽은 지가 꽤 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산에서 사는 분이 직접 경험한 것을 쓴 책이어서 나름 감동적이었고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갖게 했던 기억이 난다. 선물로 주기위해 몇 권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 책에는 여러 가지 야생초를 이용한 차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나도 흉내낸답시고 칡꽃차를 만들어보았다. 결과는...힘들게 만들었는데 몇 번 먹어보지도 못하고 곰팡이가 슬어 그냥 버렸다는 사실.  

하여튼 그 책을 읽은 후로는 길가에 핀 야생초를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그 분야의 책을 즐겨 읽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회가 되면 그 분야에 관한 책을 정리해서 리스트라도 한 번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 중이다. 

그래서 지난 6월 초 코엑스에서 열렸던 차 문화 관련 박람회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구입하게 되었는데...물론 20% 할인이라는 유혹도 작용했고...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간 꽤나 사람 때문에 심적 고생이 심했나보다. 서운했던 일 가슴 아팠던 일을 많이 썼다. 먼저 책처럼 어떤 정보가 들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하기야 정보라든가 비법 같은 게 많이 실려있다한들 그걸 제대로 소화할 수나 있나. 

여기에 실린 내용을 따라하기에도 벅찰 뿐이다. 이 책이 제시한 대로 사시사철 무슨 수로 효소를 담글 수 있겠는가. 그것도 도시에 살면서,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살면서. 

그런데 이 분의 책을 읽으면 묘한 실천력이 생긴다. 전에는 칡꽃차를 만들어보았듯 이번에는 앵두 효소를 만들었다. 효소라는 어감이 낯설어서 그렇지 이 효소 담그는 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이 책을 접해보면 안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는 울타리 주변에 앵두 나무가 두어 그루 있는데 아무도 이 앵두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따먹지도 않는다. 대개 승용차로 출퇴근하니 앵두가 있는지도 빨갛게 익어가는지도 알 도리가 없다. 나 같은 운전면허 없는 뚜벅이과에 속한 부류에게나 눈에 띌 뿐이다. 

앵두가 빨갛게 익을 무렵 이 책을 보니 앵두 효소 담그는 방법이 나와 있다. 절호의 기회다. 그간 새로 옮긴 학교에 적응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었는데 이 앵두 나무 덕에 갑자기 이 학교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는 거. 

앵두 효소가 적당히 발효되면 지난 봄에 만들었던 민들레 효소와 더불어 올 여름의 더위를 식힐 수 있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작년 여름에는 민들레 효소에 찬물을 타서 갈증을 해소하며 얼마 안되는 효소가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또 하나의 소망. 된장, 고추장, 간장을 직접 담가보고 싶다. 우리 엄마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 나는 꿈조차 꾸기 어렵다는 게 참 말이 안된다. 난 대체 뭘 위해 책을 읽는지.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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