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조망에 걸린, 희망 - 국내 최초, 미얀마난민수용소 누포캠프를 가다
임연태 지음, 이승현 사진 / 클리어마인드 / 2011년 3월
평점 :
미얀마의 난민수용소 중 하나인 누포 캠프를 열흘간 다녀온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미얀마의 난민이란, ' 군정의 압제와 무장반군과 군정 간의 무력충돌로 인한 공포, 그리고 가난...특히 국경 인근의 종족들의 소외...'등으로 미얀마를 떠나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있는 태국 땅에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 밀림지역에는 수많은 난민수용소가 있는데 그 수가 3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하나인 누포수용소는, 사방 2km(약 10만평)안에 2만여 명이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 없이 살고있다고 한다. 물론 철조망에 둘러싸인채.
각국의 NGO 단체나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난민들의 이야기 중, 하루 두끼로 버티는 그곳 고아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메뉴라고 할 것도 없는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은이는 우리 나라의 아이들 같으면 곧바로 버리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단 돈 1만원이면 어린이 한 명이 한달 간 먹고자고 공부할 수 있다는 곳이다.
그렇다. 이 책은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난민수용소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영봉스님에 대한 소개도 결국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말이면 거리에서 한 푼의 도움을 호소하는 구세군의 냄비 앞을 엉거주춤 흘끔거리며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지나가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기분이 딱 그렇다.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