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TV를 보는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 앵커브리핑을 빼놓지 않고 보려고 하는데( 저녁9시쯤 되면 슬슬 눈이 감겨오기 시작한다.), 어제는 뭔가 가슴을 묵직하게 내려앉게 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명문이었다. 종이에 적는 손필사보다는 정성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성의껏 옮겨본다. 두고두고 회자될 발언이다.

 

 

광고료로 지탱하면서도 그 광고주를 비판한다든가, 동시에 언론 자신의 존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권력을 비판한다는 것은 그 정도에 따라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대기업의 문제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JTBC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믿고 있는 특정 기업의 문제를 보도한다든가, 매우 굳건해 보였던 정치권력에 대해 앞장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을 때 저희들의 고민이 없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외없이 커다란 반작용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JTBC는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저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던 저희의 진심이 오해 또는 폄훼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나 기자들이나 또 다른 JTBC의 구성원 누구든, 저희들 나름의 자긍심이 있다면 그 어떤 반작용도 감수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을 지키려 애써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비록 능력은 충분치 않을지라도, 그 실천의 최종 책임자 중의 하나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 된다면 저로서는 책임자로서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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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책으로 달랜다. 이러다가 전문가가 될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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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가 살린다- 잘 먹고 잘 쉬는 홍영선 건강법
홍영선 지음 / 화남출판사 / 2015년 5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7년 03월 26일에 저장
품절

볶은 곡식 전도사의 건강법. 자연치유법을 말하는 분들 중에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 생식을 권하는 주장 혹은 그 반대 주장 같은. 이 분은 생식을 반대하신다. 그러나 대분분의 자연치유법은 소식다작(적게 먹고 많이 씹는다)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감기부터 암까지 병원 안 가고 낫는 법
임동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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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7년 03월 26일에 저장

주로 암환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약을 버리고 몸을 바꿔라- 당뇨부터 암까지, 10대 만성질환 완치하는 위대한 자연치유
조병식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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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재 저자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 중. 나중에 자세하게 소개할 기회가 있을 터...
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 당뇨, 고혈압, 비만, 암까지! 만병의 근원, 염증 해소의 답을 찾다
이희재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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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0일에 저장
절판
당장 미나리를 섭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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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사라져버린 소래포구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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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0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통영 장사도에 있는 카페에선 이런 동백꽃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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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3-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에도 동백나무가 있는데, 올해는 아직 꽃을 피지 않았어요.
이 스카프 동백무늬가 멋있네요.^^

nama 2017-03-20 20:55   좋아요 1 | URL
예쁘긴한데 서랍에서 고이 잠들고 있어요.^^
 
기쁨의 정원
조병준 글.사진 / 샨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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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무렵에는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뭔가 불안하고 우울하고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워진다. 이미 겨울은 끝났으니 차라리 여름이 빨리 와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이럴 때 나는 조병준의 책을 읽으면 어수선한 봄 기운을 얼마쯤 다스릴 수 있다.

 

 

어느 해 봄, 나는 이 책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을 읽고 무척 행복했는데 그 행복했던 기운 때문에 봄이 되면 조병준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모처럼 시립도서관에 갔다가 빌리고 싶은 책은 찾아보지도 않고 조병준의 <기쁨의 정원>을 들고왔다.

 

그런데 이 책. 흐흠. 조병준도 이젠 늙어가는구나, 싶다. 문장이 깔끔하지 않고 너스레가 많다. 그가 말하는 '기쁨'은 이제 원숙하고 한 번 걸러진 농익은 기쁨인 것아 웬지 안쓰럽고 짠하다. 젊음은 짧구나. 책에도 나이가 있구나.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이라서 내 속내가 들킨 기분마저 든다.약간 주접스러운(?) 너스레마저 마치 내 것 같은...

 

  최소 1년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여행은 11개월 만에 끝났다. 엄마 제사 지내고 얼마 후에 날아온 동생의 문자 메시지가 그렇게 만들었다. 큰누나 수술했어. 전화라도 한번 해줘. 바로 여동생에게 전화를 넣었다. 큰 수술 아니라고 했다. 수술 잘 끝나고 회복실에서 쉬고 있다고 했다. 마음 쓸어내리고, 그래, 잘 지내라, 오빠 좀 더 다니다 돌아갈게 말하는 순가, 갑자기 여동생이 끼억끼억 울기 시작했다. 말도 없이 큰소리로 울기만 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었겠는가. 그냥 전화기 붙들고 여동생의 통곡에 가까운 울음을 듣기만 하는 수밖에.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었다고 해도 수술은 수술인데, 아무리 남편과 자기자식들이 있다고 해도 그 시간에 어떻게 엄마 아버지 생각이 안 났을까? 아무리 나이 먹어도 우리 모두 끝내 영혼 안에 어린아이가 남아 있는 법인에. 엄마 아버지가 안 계시면 오빠라도 있었으면 그 아프고 힘든 시간,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외로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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