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두세 시간 동안 동네 도서관에 다녀왔더니 보일러에 문제가 생겼다. '점검'하라는 글자가 무정하게도 계속 깜박거린다. 한 시간 반 가까이 전자레인지에 행주를 데우는 둥 뜨거운 물 끓이는 둥 드라이어로 보일러 곳곳에 온풍을 불어넣어주는 둥 온갖 정성들였건만 요지부동이다.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 전기코드를 뽑았다 다시 꽂았더니 '팡'하고 보일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외출을 자제하고 온종일 보일러를 위로했다. 혼자뒀다고 또 얼어버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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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8-01-2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추운날 보일러가 말썽이면 진짜 막막하죠~~^^

nama 2018-01-28 08:25   좋아요 0 | URL
이런 일은 처음이에요. 정말 추운 날씨. 설마 이러다 지구가 망하진 않겠지요.^^

서니데이 2018-01-2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전기요도 고장인 줄 알았는데 플러그를 다시 꽂았더니 작동해요.
날씨가 매일 많이 추워요.
nama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nama 2018-01-28 08:28   좋아요 1 | URL
컴퓨터 작동이 시원찮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듯 전기제품도 때로 처음부터 시작하면 말을 들어요. 사람도 그럴 수 있다면 좋으련만....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