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내렸던 눈의 잔설이, 여름비 처럼 오던 빗줄기에 씻겨내려가면서 미처 마르지 않은 빗물이 얼어붙었다. 얼음으로 코팅된 길이 이뻐서, 아까워서, 미끄러워서 길 가장자리로 걸었다. 역시 2G폰으로 찍었다. (2014.12.16)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진 2014-12-1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유화같네요 예뻐라

nama 2014-12-18 07:24   좋아요 0 | URL
저는 유화라는 생각은 못했는데...눈썰미가 좋습니다^^

hnine 2014-12-1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도 길이 정말 미끄러워보여요. 저 같으면 엉금엉금, 간신히 걸어서 통과했을 것 같네요. nama님도 넘어지시지 않게 조심하세요.

nama 2014-12-18 07:27   좋아요 0 | URL
저 길 위로는 도저히 못걸어다녀요. 저도 빙판길은 두려워요. 허나 죽으라는 법은 없듯이(옛어른들 흉내) 가장자리는 잡초 덕에 걸을 만해요. 잡초도 고마운 존재라는 걸 새삼 느껴가면서 걷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