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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잘 극복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게 사는 분의 글이다. 어찌어찌해서 미국의 최고 교수가 되었다는 내용도 감동적이지만, 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단순하고도 평범한 진리들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와 닿았다. 늘 어느 구석엔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품고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그 무엇이다.
p.24....긍정의 에너지는 정말 막강하고 전염성이 강해 긍정적인 사람 곁에 있으면 덩달아 유쾌한 '긍정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고 만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학생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런 나의 의도가 학생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었다니 기쁘기도 하지만 일단 놀라움이 앞선다.
p.114...내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나에 대해 '유쾌한 사람','타인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정 교수의 즐거움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됩니다"라고 말해준다. 이런 평가를 들을 때마다 내게 다른 사람의 기분을 밝게 해주고 웃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기쁘게 생각하고, 늘 주변 사람들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과연 이 분이 보통의 장애인처럼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살았더라면 지금처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에 읽었던 석지영교수의 책에도 그런 내용이 있다. 한국에서였다면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는...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