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p.47-53. 평남국 - 중국 최초의 이슬람 국가

두문수(1823-1872)가 따리에서 병사를 일으켜 운남성의 대부분을 거의 20년간 통치하게 될 평남국을 건국.....평남국 이야기는 현재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운남 계통의 회족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역할을 한다.....중앙과 주변의 차별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문화의 여러 요소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평남국 건국을 계기로 형성된 회족의 융화적인 정체성에 주목해볼 만하다.

p.69-76  너희가 톨스토이를 아느냐....톨스토이의 핵심사상: 병역거부와 국가주의에 대한 절대적 반대...친일 성향의 신예 개화파가 톨스토이의 탈근대적 대안을 추상화하고 종교화해서 병역거부, 국가에 대한 불복종 호소와 같은 그의 정치 사회적 핵심 사상을 빼버린 것이다.

p.222 잊혀진 공산주의자의 향기-김명식

p.229 영웅 최재형의 잊혀진 전설

p.236 회색 괴짜, 변영만을 아십니까? 

김명식, 최재형, 변영만 ...... 관심이 간다. 내가 이렇게 몰랐다니.....

p. 247  야누스처럼 다른 두 얼굴을 동시에 가진 '민중'이 체제에 대한 환상이나 가부장적인 습관들, 시장 질서를 당연지사로 매도하는 각종 왜곡된 '상식'들, 그리고 체제 안에서 신분 상승의 욕망을 버리고 혁명 주체가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역사적 준비 기간과 특수한 계기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살벌한 체제 하에서 민중이 순응적인 자세를 취해도 그들의 저항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결국은 "못살겠다!"라는 함성이 터질 때가 오는 것이다.

p.368  '착한 사람' 예로센코...돈키호테의 정신과 근대적인 세계 무정부 혁명가의 의식이 동시에 내재해 있었던 사람...천재이자 기인이면서 동화작가이자 아나키스트였던 사람....후대 사람들이 그에게 배워야 할 것이 명예와 안정된 생활을 팽개치고 인류애의 길을 선택한 그의 용기, 그리고 세계 민중을 인종이나 민족으로 나누려 하지 않았던 세계 혁명가의 정신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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