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와 뱀딸기가 다르듯 다래와 개다래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쓴다. 



이것은 다래. 야들야들한 다래순을 따서 나물로 볶아먹은 게 엇그제 같은데 어느새 잎은 손바닥 크기로 자랐고, 가지 밑으로는 앙증맞은 꽃이 활짝 피었다. 다래순을 먹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예쁜 꽃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것은 개다래꽃. 오늘 처음 보았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보면서도 보지 못한다는 걸 깨닫는다. 




개다래 나무 전체 모습이다. 초여름 하얀 잎사귀를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너무도 쉽게 제미나이가 내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다음은 제미나이의 설명이다.


개다래 잎이 하얗게 변하는 이유: 개다래는 6~7월 무렵 가지 끝에 작고 하얀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워낙 작고 잎사귀 아래쪽에 숨어 피기 때문에,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다래는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꽃이 필 무렵 꽃 주변의 잎을 하얗게 탈색시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하얀 꽃이 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곤충을 불러모으는 것이지요. 신기하게도 수정(수분)이 끝나면 이 하얗던 잎들은 다시 원래의 초록색으로 서서히 되돌아갑니다.



위의 설명대로 잎사귀 아래에 작은 꽃망울이 올망졸망 달려 있다. 하얗게 탈색된 잎사귀는 볼수록 신기하다. 오묘한 자연의 이치에 새삼 감탄.


가을에 다래와 개다래 열매를 비교 관찰해서 사진에 담고 싶다. 희망 사항.



** 접두사 '개'의 의미: 

1.'참(진짜)'에 대비되는 '야생의, 가짜의': 기본형(진짜)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거나 쓸모가 조금 다르다는 뜻.

2. '야생 상태의, 가공되지 않은': '개똥쑥', '개두릅'처럼 들판이나 산에서 제멋대로 자라는 야생의 것을 의미.


멀쩡하게 다른 식물에 '개-'자를 넣어 부르는 것은 인간의 무지와 게으름 때문이다. 그나마 산딸기와 뱀딸기를 산딸기와 '개딸기'로 부르지 않는 것이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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