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끼고 사는 책은 버리지 못한다. 

사람은 떠나가도 책은 말없이 남아 있다.

나에게로 와서 내게는 고전이 된 책들.

마지막에 불쏘시개로 쓰일망정 떠나보내지 못하리.



      



몇년에 걸쳐 아파트에 있던 책 중 60~70% 가량을 산골로 옮겼다. 남편의 땀방울로 이루어진 과업이다. 거의 대부분을 지게나 배낭에 담아 20여 미터 폭의 개울을 건너고 언덕길을 올랐다.

헌책방을 할까, 북카페를 할까...오지 중의 오지에서 책방을 하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그러나 다 꿈같은 얘기. 떠나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3-10-0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상당히 많네요. 한두 권은 몰라도 사진에 나오는 만큼 이동하려면 상당히 힘드셨겠어요.
정리가 잘 된 공간이 북카페처럼 근사해보입니다.
nama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nama 2023-10-07 15:00   좋아요 1 | URL
욕심이라면 욕심, 미련이라면 미련 같은 것이지요. 어쨌거나 못 버리겠어요.
감사합니다.^^

은하수 2023-10-0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해도 넘 아름다운데요~~~
옮기시느라 고생하셨죠!
저도 이사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떠나보낸 책들 자꾸 생각나는데...진짜 엄청나게 무거워서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만의 북카페 하세요~~

nama 2023-10-07 15:04   좋아요 2 | URL
떠나보낸 책이 필요할 때가 있지요. 그 안타까움이란.... 그래서 못 버리나봐요.
요즘은 웬만하면 도서관을 이용해요. 책 쌓이는 게 무서워서요.

은하수 2023-10-07 18: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도 쌓이는건 그냥 어쩔수 없다 하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