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쉰 살 먹은 총각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다녀왔다. 결혼한 적도 따라서 애를 키워본 적도 사람이 이태원 참사 얘기를 하면서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한다. 내 마음이나 이 분 마음이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면 윤석열은 매번 자신의 발언이 왜곡되었으며 자신의 의도는 그렇지 않다고 억울해한다. 그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부단한 감정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권력자로 살아왔다. 해석하는 독자의 존재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에 의도를 과하게 내세운다. 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사람들을 나무란다. 다시 말해, 상호소통의 의지가 없다. 내가 틀렸을 리 없다는 확신으로 가득하다. 주변에서 알아서 해석해주니 제대로 제 생각을 정확하게 옮기기 위해 아등바등 애쓸 필요 없는, 때로는 언제든지 말을 바꿔도 되는, 나아가 '모릅니다'라는 말을 애용해도 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겨우 사과 흉내를 내면서 한 말이 "아무리 '아, 이건 할 만한 말'이라고 생각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시면 그 비판을 수용하는 게 맞다"였다. 풀어보자면, 나는 여전히 내가 틀린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게 망언은 정치가 된다.    -p.132



누군가의 글을 베끼는 것도, 내 목소리 한번 내는 것도, 이런저런 정성을 기울이며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애쓰는데, 너무 애쓰며 사는구나, 우리는. 아니지, 그들도 애야 쓰지. 참사: 사고, 희생자:사망자. 잔머리 굴리느냐고 얼마나 골치 아프겠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